배추 잎 황화 및 생육이상 현장기술지원(493)
배추 잎 황화 및 생육이상 현장기술지원(493)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03.20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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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농업기술센터 친환경농업과는 퇴비공장 옆 배추재배 포장에서 배추의 잎이 황화되고 생육이 불량한 현상이 발생돼 현장기술지원을 요청한 사례입니다.

▲ 피해발생이 심한 부분(습하고 배수 불량)
▲ 배추재배 포장과 퇴비생산 공장











▲농가현황
농가명 전남 무안군, 작물명 배추(‘불암플러스’), 재배면적 7660㎡ 중 4,000㎡, 정식일 2016년 9월 5일, 재배방식 노지 비닐멀칭재배이다.

▲농가의견
배추 생육이상 증상이 인접한 퇴비공장에서 발생하는 가스에 의한 피해 상황으로 의심되고 있는 바, 농촌진흥청의 현장기술지원을 통한 원인 규명을 원했다.

▲ 민원인 포장의 배추 상태(품종이 다름)
▲ 민원인 배추밭(우)과 인접 배추포장(좌)











▲현장조사 결과
현재 배추를 재배중인 민원인의 포장에는 전 작기에 양파를 재배하였던 포장으로 2016년 1월에는 포장 옆의 퇴비공장에서 발생된 질소가스에 의해 양파재배 포장 일부에서 양파의 잎이 고사되는 현상이 발생되었던 포장이었으며, 민원인은 본 포장에 2016년 9월 5일 본 포장에 배추를 정식하여 재배하던 중 정식 후 10일 경부터 배추의 잎 끝이 마르고 생육이 좋지 않아 전 작기 양파에 발생되었던 인접 퇴비공장에서 발생된 질소가스에 의한 피해로 의심하게 되었다고 한다.
현지조사 결과 민원인의 배추 밭은 전체적으로 잎에 황갈색을 띠고 있었고 결구는 양호한 편이나 잎 끝이 말라 상품성이 떨어지는 상태이었으며, 포장 중 공장 옆 지대가 낮은 부분은 생육이 저조하고 잎에는 황화와 천공된 피해증상이 심하게 나타났다.
배추밭에는 9월 하순경에 웃거름으로 7,660㎡에 요소 비료를 17포(10a당 44.4kg : 질소성분량 20.4kg/10a) 살포하였다고 하는데 배추밭 골에는 녹조류가 많이 발생되었으며, 토양 간이검정 결과 피해지점에서 질산태 질소 함량이 120mg/kg, pH 6.5, EC 1.2dS/m 이었고, 정상 생육지점에서는 질산태 질소 함량 56mg/kg, pH 6.8, EC 1.1dS/m로 피해지점에서 질산태 질소 함량이 높았다.
한편 배추의 피해 잎에서는 배양 등 종합진단을 실시한 결과 Erwinia rhapantici에 의한 세균성잎마름병(가칭)과 무름병(Pectobacterium carotovorum)균이 분리 동정되었다.
Erwinia rhapantici 에 의한 세균성잎마름병(가칭)은 배추에 발병된 기록은 없으나 외국에서는 토마토, 양파, 콩외 20여종의 작물에 피해를 주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 토양내 질소량(좌 :인근 밭, 우 :민원인 밭)
▲ 병에 감염된 배추(좌 :무름병, 우 :세균성잎마름병)












▲종합 검토의견
현지조사 결과 민원인 포장의 배추는 인접한 다른 농가 포장의 배추와는 대조적으로 전 포장에서 배추 잎이 황갈색을 띠고 있으며, 포장이 낮은 부분을 제외한 대부분의 배추는 결구가 양호한 상태로 보아 후기까지 생육은 비교적 양호하였던 것으로 추정되고, 배추 밭 골의 토양 표면에 녹조류가 많이 발생되었고, 9월 하순에 시용한 요소 비료량이 10a당 약 44.4kg으로 웃거름 1회 시용량 7~12kg(웃거름 4회분시 총량 35kg)에 비하여 월등히 많은 량이 시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피해는 작물이나 품종의 구별 없이 무차별하게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자료:농촌진흥청, 농업환경과 농작물피해), 주변 배추포장 및 상추에서는 피해가 없는 것으로 보아 현 상태에서는 가스에 의한 피해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따라서 민원인의 배추에 나타난 결구된 잎의 가장자리 끝이 마른 현상은 일시적인 질소비료의 과다에 의한 양분의 불균형으로 칼슘의 흡수 장해에 의한 증상과 유사하고, 흰색 부정형 반점 증상은 물리적 피해 등 여타 원인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었으며, 배추의 잎 투명 고사와 갈색반점에 의한 피해 그리고 포기 전체가 물러서 썩는 피해는 각각 세균성잎마름병(가칭)과 무름병에 의한 피해로 확인되었다.

▲금후 기술지도
배추는 정식 약 15일 후부터 15일 간격으로 3~4회 질소와 칼륨을 웃거름으로 주는데 요소비료는 7~12kg 이 적당량이다.
질소 및 칼륨을 많이 시용하게 되면 칼슘의 흡수 장해로 칼슘부족 증상이 나타나므로 주의해야 한다.
질소질 비료의 과용을 피하고, 토양이 과습되지 않도록 토양을 관리할 것.
칼슘결핍에 대한 대책은 정식전에 재배포장의 토양분석을 농업기술센터에 의뢰하여 분석 결과에 따라서 시비도록 한다.
세균성 잎마름병과 무름병은 방제가 어려운 병 이므로 다음 작기는 가급적 배추와 다른 작물을 심는다.
세균성 잎마름병과 무름병은 기존에 고시되어 있는 세균제제를 미리 살포하여 예방을 하고, 발생시에는 초기부터 약제를 주기적을 살포하여 방제하도록 한다.
금후 영농시 인근 퇴비공장의 가스와 관련된 피해가 발생될 시 신속하게 농업기술센터에 연락하여 정확한 진단과 금후 관리 요령을 상의하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