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풋고추 재배지 버섯 발생피해 현장기술지원(492)
시설 풋고추 재배지 버섯 발생피해 현장기술지원(492)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03.1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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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시 농업지원과는 동계 풋고추재배 비닐하우스에서 버섯이 많이 발생되어 고추생육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이를 제거하는 번거로움이 발생돼 현장기술지원을 요청한 사례입니다.

▲농가현황

▲ 고추 생육 전경
▲ 민원인의 고추재배 비닐하우스 전경











농가명 경남 밀양시, 작물명 고추(‘청양’), 재배면적 9,000㎡(광폭단동형 비닐하우스 3동), 정식일 2016년 10월 11일, 재배방식 광폭단동형 비닐하우스에 난방 재배이다.

▲농가의견
벼농사 후 논에 광폭형 단동비닐하우스를 설치하여 처음으로 고추를 심은 포장에 12월 초부터 버섯이 발생되어 이를 제거하고, 멀칭비닐을 벗겨 왕겨를 피복하여 토양수분을 관리를 하고 있으나 버섯이 계속 발생되고 있으므로 버섯 발생원인 및 이에 대한 대책이 궁금하다.

▲현장조사 결과
민원 농가는 벼를 경작하였던 논에 비닐하우스를 설치하여(2016년) 처음으로 고추를 심어(2016년 10월 11일) 재배하던 중 12월 초부터 고추 포기 주변에 버섯발생 후 노화되어 부패되면서 토양 표면에 검고 끈적끈적한 액체가 형성되어 고추가 잘 자라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되었다고 하며, 버섯 발생을 억제시키기 위하여 멀칭된 비닐을 걷어 두둑 위에 왕겨를 덮어 토양수분을 관리하고, 물주는 량을 줄인 결과 버섯의 발생량은 감소되었지만 계속해서 발생되고 있어 고추밭 관리에 번거로운 상황이다.
민원인은 버섯 발생의 원인이 농협에서 공급한 가축분 퇴비와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동일한 조건인 비닐하우스 3개동 중에서 1개 동에서만 발생되고 있으며, 농협에서 공급하지 않은 인근의 우분퇴비를 사용한 다른 농가에서도 비닐하우스 3개동 중에서 1개 동과 또 다른 한 개동의 일부분에서만 발생되고 있는 상황이다.
민원인의 고추밭에서 발생되고 있는 버섯을 국립농업과학원 농업미생물과에 의뢰한 결과 주름버섯(양송이버섯)으로 확인되었으며, 완전히 성숙하면 직경이 10cm 이상으로 자랄 수 있으며, 독버섯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버섯이 발생되지 않은 부분의 고추는 줄기가 유인된 상태에서 초장의 높이가 120~140cm 정도이나 버섯이 발생된 부분의 일부 고추는 105~125cm 정도로 생육이 약간 떨어지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고추재배 포장에는 총채벌레와 흰가루병이 발생되었으나 버섯의 발생과는 관련성이 없으며, 현장에서 토양을 간이 측정한 결과 EC는 1.66 dS/m, pH 6.80, NO₃ 150mg/kg 정도로 고추의 생육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

▲종합 검토의견
▲ 버섯 발생 상황
▲ 버섯 발생 부분 고추 생육상태











버섯은 균류중에서 버섯을 형성하는 균은 대부분 자낭균과 담자균 문에 속하는데, 여타 곰팡이류와 마찬가지로 포자로 번식하고 스스로 양분을 만들지 못하며 식물이나 그루터기 및 죽은 식물체 등에 기생하여 양분을 흡수함. 버섯이 성숙하면 자루가 묻힌 땅속에는 실처럼 생긴 균사가 많이 얽혀 단괴(흙덩어리)를 형성함으로서 작물의 양ㆍ수분 흡수를 저해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민원인의 고추밭에서 발생되고 있는 버섯은 주름버섯(양송이버섯)으로 주로 볏짚에 포자상태로 기생하다가 조건이 맞으면 포자가 발아하여 버섯으로 자라는 것으로, 볏짚을 충분히 부숙 시키지 않고 만든 퇴비나 볏짚을 먹인 가축의 분뇨를 농경지에 사용할 경우 버섯이 발생된다고 한다.
최근에는 묘상에 사용된 코코피트로 버섯배지를 사용한 가축분 퇴비를 사용한 시설재배지에서 버섯이 흔히 발생되어 작물의 생육을 저해하거나 이를 제거하는 번거로움이 발생되고 있는 상황이며, 현재까지 화학적방제 등 버섯의 발생을 억제시키거나 발생된 버섯을 제거시키는 뚜렷한 방제기술이 없으므로, 현재 버섯이 발생되고 있는 고추재배 포장은 정상적인 비배관리로 고추를 재배하면서 버섯이 발생될 때 인위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이 최선 일 수도 있다.
한편, 주름버섯(양송이 버섯)은 화본과 배지에서 잘 생육하는 버섯이므로 하우스 설치 전 벼 재배 후 시용한 볏짚이나 가축분퇴비 등 각종 농자재에 포함되어 있던 버섯포자에 의해서 버섯의 발생이 증대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처녀지에서는 미생물상이 단순하므로 상호 길항작용이 활발하지 못하여 버섯발생이 증대되었던 것으로 사료된다.

▲금후 기술지도
▲ 현장기술지원 광경
▲ 고추재배 포장에서 채취한 버섯











버섯 발생을 방제하기 위해서는 벼, 잔디 등 화본과 식물과 이들을  먹이로 하여 생산된 가축분퇴비 등은 충분히 발효시켜 퇴비로 사용할 것.
버섯이 완전히 성숙하면 균사체가 고추의 양ㆍ수분 흡수를 저해할 수 있으므로 버섯이 성숙되기 전에 버섯을 제거할 것.
버섯의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 비닐하우스 내 습도가 너무 높아지지 않도록 환기와 관수량 조절이 필요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비닐하우스의 환기시기 이전에 버섯의 발생을 촉진하여 미리 제거시키는 방안도 추후 발생을 차단하는 하나의 방법 일 수도 있다.
버섯의 발생을 막기 위해서는 묘상 및 재배포장에 사용되는 가축분 퇴비 등 농자재에 균사체나 포자가 감염되지 않은 것을 사용하여 버섯의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도록 할 것.
난방제 해충인 “총채벌레”등의 농약은 방제시 병ㆍ봉투에 표시된 살충제 작용기작별 분류기준(1a.1b.2a.2b.......28)을 참고하여 교호 살포하여야 약제내성 해충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 동절기에는 시설 내 일조량을 최대한 높이고, 습도를 낮춰 주는 것이 수량과 품질을 높일 뿐만 아니라 고추 병의 가장 효과적인 방제법이라고 할 수 있다.
새로운 농자재를 사용할 때에는 반드시 사전에 적은 면적에 사용하여 효과 및 부작용 여부를 확인 후 확대하여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