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나무 고사 원인규명 현장기술지원(486)
복숭아나무 고사 원인규명 현장기술지원(486)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7.01.3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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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농업기술센터는 복숭아나무가 잎이 시들고 나무 전체가 고사되고 있어 정확한 고사 원인규명을 위한 현장기술지원을 요청한 사례입니다.

▲ 피해나무 원줄기 상태
▲ 복숭아과원 전경











▲개요
장소 강원도 춘천시

▲영농현황
작물명 복숭아 (약10년생), 재배품종 몽부사, 용택골드, 그레이트, 선골드, 재배면적 3,800㎡(약 1,200평)이다.

▲농가의견
복숭아나무가 특별한 증상 없이 수확 이후 잎이 시들기 시작하면서 매년 1∼2주의 나무가 고사되고 있어 정확한 고사 원인을 알고자 한다.

▲ 원줄기 지제부 수피 및 곁뿌리 상태
▲ 피해나무 조사











▲현장 조사결과
복숭아 과원은 경사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토양은 점토함량 10% 내외인 사양토로 토양배수와 유거는 양호하나 투수성은 느린 편이며, 간이토양조사결과 유효 토심은 60cm 이상이나 부분적으로 경반층이 형성되어있고, 토양산도(pH) 6.5 내외, 수분함량 18∼20%, 전기전도도(EC)는 0.2∼0.4dS/m 내외로 복숭아재배에 알맞은 상태였다.
복숭아나무 생육상태는 원줄기 수피, 수형구성, 새가지 생육 및 잎 관리상태 등으로 보아 나무의 관리 및 영양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판단되었으나 일부 나무의 원줄기에서 수지증상이 관찰되었다.
출장조사 당시 복숭아 과원의 피해상태를 조사한 결과, 한 나무가 선단부 새 가지에 1∼2개의 잎이 달려있고 완전히 낙엽 되어 있었으며, 피해 나무의 원줄기 수피를 칼로 벗겨본 결과, 지상부 원줄기와 지하부 원뿌리 약 20cm 깊이까지 수피 형성층과 목질부 일부가 갈변 고사되어 있었으며, 피해부위에서 알코올 유사냄새가 심하게 났으나, 뿌리는 대부분 건전한 상태이었다.
복숭아나무 피해나무 원줄기에 유리나방이나 나무좀류 등의 해충 피해는 관찰되지 않았으며, 원줄기의 피해부위에서 병원균을 분리한 결과 줄기썩음병균(Botryosphaeria sp)과 부란병균(Cytospora sp)이 검출됐다.

▲ 원줄기 목질부 상태(지상부)
▲ 원줄기 목질부 상태(지제부)











▲종합검토의견
일반적으로 과수가 고사되는 원인은 동해, 습해, 토양병해(흰날개무늬병, 역병)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민원농가의 복숭아나무 피해상태로 보아 동해, 습해 및 토양 병에 의한 피해는 아니며, 피해부위에서 병원균을 분리 동정한 결과, 줄기썩음병균(Botryosphaeria sp)과 부란병균(Cytospora sp)이 검출되는 점으로 보아 복숭아나무 지제부 부패증상의 주 원인은 줄기썩음병에 의한 피해이며, 2차적으로 부란병(Cytospora sp)균이 감염된 것으로 판단된다.
참고로 줄기썩음병 발생은 수세가 약하거나 배수가 불량한 과원에서 주로 10년 미만의 어린나무 원줄기 또는 원가지에 동해나 일소 등에 의해 피해를 받은 부위에서 발생이 많으며, 부란병은 주로 사과에서 많이 발생되는 병으로 죽은 조직을 통해서 감염되는 병으로 전정부위 또는 동해를 받아 조직이 고사된 부위를 통해서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민원농가 복숭아나무는 토양의 경반층으로 인해 부분적으로 배수가 불량하고, 근권 발달이 불량한 상태에서 겨울철 미세한 동해 등으로 인해 원줄기에 줄기썩음병과 부란병이 발생되어 나무가 시들다가 말라죽은 것으로 판단된다.

▲기술지도방향 (농가실천사항)
고사된 나무는 조기에 제거하여 다른 나무로 전염되지 않도록 하고, 폭기식 심토 파쇄기로 토양 경반층을 파쇄하여 배수가 잘 되게 하고 잘 부식된 유기물을 시용하여 나무 수세를 건전하게 유지할 것과, 원줄기에는 수성페인트나 백도제를 도포하여 동해피해를 받지 않도록 할 것을 지도했다.
또한, 복숭아나무의 줄기썩음병 방제용으로 등록된 약제는 없으나, 사과 겹무늬썩음병과 부란병에 등록된 약제를 살포하되 약해발생에 유의하고, 약제 살포 시에는 원줄기와 원가지에 약액이 잘 묻도록 살포할 것을 권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