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 과실비대 불량 현장기술지원(479)
오이 과실비대 불량 현장기술지원(479)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6.12.1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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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종묘사에서 구입한 백다다기 오이에서만 과실비대 불량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 경엽 과번무 오이착과 상태(민원인 포장)
▲ 경엽 과번무 오이포장(민원인 포장)











▲개요
장소 경북 상주시

▲영농현황
작물명 오이(‘범농백다다기’), 재배면적 3,305㎡, 정식일 2016년 6월20일, 재배방식 노지 흑색비닐 멀칭 2열 재식재배이다.

▲농가의견
흥농종묘(‘신세계’)의 백다다기 오이는 정상적인데 반하여 범농종묘의 백다다기 오이에서만 결실불량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그 원인과 대책에 대해서 면밀한 검토를 요망했다.

▲ 경엽이 번무되지 않은 포장(인근농가 2)
▲ 경엽이 중간정도 번무된 포장(인근농가 1)











▲현장조사 결과
상주시 모서면의 민원인을 비롯한 오이재배 작목반에서는 범농종묘의 백다다기 오이와 흥농종묘의 백다다기 오이(‘신세계’) 종자를 구입하여 재배하던 중 범농종묘의 백다다기 오이에서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결실이 불량해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장기술지원시 오이의 발육량은 20마디 이상이고 매 마디마다 착과된 상태이나 포기당 1개 내지 2개 만 발육되고 나머지 열매들은 비대되지 않고 왜소한 상태로 유과(미이라)되는 현상이었고, 비대 된 과실도 약간 굽는 곡과형태로 상품성이 떨어지는 경향이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오이의 경엽 생장이 왕성한 민원인의 오이재배 포장과 인근의 노균병 발생이 심한 다른 농가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고, 비배관리가 적당하여 생육이 정상인 농가에서는 발육된 오이의 모양이 약간 양호하게 나타났으나, 착과된 상태는 공통적으로 비슷한 양상이었다.
한편 민원인의 포장 일부에 흥농종묘에서 구입하여 심었다는 백다다기는 경엽의 생장도 강하지 않고 과실의 단계적 발육상태가 비교적 양호하고 착과상태 정상에 가까운 것으로 관찰되었다.
민원인에 의하면 또 다른 인근 농가는 범농종묘의 백다다기 오이 종묘를 비닐하우스내에 5월에 정식하였는데 오이가 잘 비대되지 않아 재배를 포기한 적이 있다고 하였다.
토양 간이분석결과 민원인 농가 포장의 pH는 6.94, NO3-N은 25mg/kg, EC는 1.21 dS/m 내외 이었고, 두 번째 농가 포장은 pH 6.72, NO3-N은 20mg/kg, EC는 1.49 dS/m 내외 이었고, 세번째 농가 포장은 pH 6.82, NO3-N 10mg/kg, EC 1.02 dS/m 내외 이었다.

▲ 범농백다다기의 경엽생육에 따른 오이 형태
▲ 흥농종묘 ‘신세계’의 생육 및 착과 상태











▲종합 검토의견
오이는 품종에 따라서 다르지만 15~25℃범위에서는 온도가 높아질수록 수확시기가 단축되며, 일사량이 적어지면 호흡량이 증가하여 낙과 발생이 증가되는데, 잎이 보통 이상으로 커지면 과실비대가 잘 되지 않고 유과(미이라과, 생리적 위조과)의 발생이 많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준고랭지에서 오이의 노지억제 재배는 6월 중순~7월 하순에 정식하여 7~9월에 수확하는 작형으로 고온기에 생육되므로 질소시비가 많아 경엽이 무성해지면 수광 상태와 통풍이 불량해져서 광합성능력이 떨어질뿐만 아니라 호홉량 증가로 과실에 동화산물 축적이 적어지게 된다.
현지에서 3농가 조사결과 오이의 경엽이 무성했던 포장이나 덜 무성한 포장에서 포기당 비대중인 오이가 달려 있는 경우 나머지 과실들이 비대되지 않는 현상은 고온기에 재배되는 노지 억제재배에서 광합성 산물의 자체 소모 증대와 이동 저하에 의한 축적량 부족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상주시 모서면 삼포리 일대의 민원인을 비롯한 오이 노지재배 작목반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도 이와 같은 현상으로 추정되며, 3개 농가 포장을 관찰한 결과 범농종묘의 백다다기 오이는 고온기 재배에서 광합성 산물의 과실 축적능력이 고온 환경의 영향에 민감한 특성이 있는 품종으로 추정되었다.
3개 농가의 토양을 측정한 결과 질산태 질소 함량이 높은 곳에서 생육이 왕성한 편이었으며, 3개 농가의 결실불량 현상의 발생 차이는 토양의 양 수분에 의한 영향과는 거리가 멀고, 품종의 고유특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따라서 국립종자원에 등록된 백다다기(범농) 품종의 특성 내용과 비교 검토하여 착과불량 요인을 규명해야 될 것으로 판단된다.

▲기술지도 방향[농가 실천사항]
품종 선택시 품종의 특성을 잘 숙지하고 기존 재배 품종과 병행해서 소 면적에 재배하여 본 후 특성을 파악한 후에 교체하도록 해야 할 것이며, 특히 종자 및 종묘의 공급 시 착과 증진을 위한 재배방법과 주의사항을 충분히 주지 후 재배할 것
고온기 노지 억제재배시 균형시비로 경엽의 생장이 과도하게 자라지 않도록 조절할 것
현재 재배중인 오이는 병충해 방제와 비배관리 철저로 생육을 잘 유지하여 수확량 확보에 노력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