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월17일 안성시 관내 오이재배 농가에서 줄기의 중~하부의 잎 가장자리가 초기에는 데친 것과 같은 증상을 보이다가 점차 황화되는 증상과 엽맥은 짙은 녹색이나 엽육이 연녹색을 보이는 이상증상에 대한 원인 규명을 위한 현장기술지원을 요청한 사례입니다.
일시 2016년 2월23일
▲일반현황
농가 경기 안성시, 작물명 오이(‘동행’), 재배면적 3,300㎡(비닐하우스 10동), 재배방식 및 정식시기 토경재배, 2015년 10월 12일 정식이다.
▲민원인 의견
작년에도 금년도와 비슷한 피해증상이 발생하여 수확량이 감소된 바 있으며, 노균병이나 잿빛곰팡이병과는 다른 병징을 보이고 있어 피해의 원인과 해결 방법을 알고 싶다.
▲현지 조사결과
민원인은 비닐하우스에서 10여 년간 오이를 재배해오고 있으며 오이 모종을 10월에 정식하여 다음해 6월까지 수확하는 장기재배 작형으로 재배하고 있으며, 포장관리가 비교적 청결하게 잘 관리되고 있었다.
현지조사결과 오이의 발육 정도는 줄기길이가 약 4m 이상 자라 이랑을 따라 옆으로 뉘어서 2m 정도 높이로 세워 재배하는데, 잎들이 우산 형태로 말리고 작으며, 중~하부 잎에는 잿빛곰팡이병과 흰가루병이 많이 발생되었으나 방제로 멈추어진 상황이었다.
피해증상을 육안으로 관찰한 결과, 잎 가장자리가 초기에는 뜨거운 물에 데친 것처럼 무르는 증상을 보이다가 점차 황색으로 말라 죽는 피해 증상과 엽맥은 짙은 녹색을 나타내나 엽육이 연녹색을 보이는 피해증상으로 구분되었으며, 피해잎은 주로 줄기의 중간 높이 이하에서 나타나고 있다.
토양에 대한 간이검정결과 토양은 투수성이 보통인 미사질 양토로서 pH는 7.1~7.2, EC(전기전도도)는 2.4~2.8 dS/m, 질산태질소 함량은 500㎎/㎏, 지온은 19℃로 나타났다.
오이 잎이 데처진 것처럼 나타난 피해 잎과 엽맥은 짙은 녹색이나 엽육이 연녹색을 보이는 잎의 시료를 채취하여 국립농업과학원에 바이러스 및 병원균을 검정 의뢰하였으나, 오이에 병을 일으키는 병원균 및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현장조사에서 오이에는 잿빛곰팡이병이 발생되었다가 방제로 인하여 병원균이 사멸된 상태이고 흰가루병 등이 일부 발생되고 있으나, 오이 잎이 데친 것과 같은 증상과 엽맥은 짙은 녹색이면서 엽육이 연녹색을 보이는 증상과는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며, 오이 잎이 데처진 것처럼 나타난 잎과 엽맥은 짙은 녹색이면서 엽육이 연녹색을 보이는 증상의 잎을 채취하여 병원균 및 바이러스를 검정한 결과에서도 병원균과 바이러스가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현장에서 토양조사결과 질산태질소 함량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하부 잎끝이 흰색으로 변하는 현상은 토양내 질산태 질소 함량이 높아서 관주 및 관비와 시설의 온도 상승과 겹쳐서 암모니아 가스 발생에 의한 피해와 유사하였다.
또한 오이의 줄기에 양분과 수분의 이동에 영향을 미칠만한 상처 등도 관찰되지 않았으며, 군데군데 일부 포기에서 중간 및 하부 잎에서 중점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피해 양상으로 보아 일시적으로 장해를 받아 나타난 피해로 추정된다.
따라서 사용된 농자재의 종류와 사용방법과 장기 연속재배로 토양내 염류과다와 특정 물질의 상승작용에 의한 오이 잎이 데처진 것과 같은 증상을 유발시켰을 것으로 의심되나, 그동안 사용된 농자재와 사용방법(혼합살포) 등을 정확히 몰라 원인을 찾기가 어려운 것으로 사료된다.
엽맥은 짙은 녹색이면서 엽육이 연녹색을 보이는 증상은 토양중 미량요소의 과부족, 염류장해 등에 의한 영양장애로 추정되므로 정밀한 토양분석을 통한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
▲금후 기술지도 방향
작물재배시 농약과 영양제의 혼용은 약해가 우려되므로 주의할 것.
오이밭 골에 깔아 놓은 볏짚은 응애류의 해충 서식처가 되므로 물 및 약제 살포 철저히 해야 한다.
현재 토양중에 질산태질소 함량이 높으므로 질소질 비료의 시용량을 줄여 줄 것.
토양중 미량요소에 대한 정밀분석을 하여 부족한 미량요소를 시용할 것을 권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