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 잎 시들음 및 황화현상 현장기술지원(431)
오이 잎 시들음 및 황화현상 현장기술지원(431)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5.12.1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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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원인의 오이재배 생육전경(양호한 부분)   시들음과 잎이 고사된 포기                      시들음 및 잎 고사 포기의 뿌리(주근이 무름)
아산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 10월6일 아산시 관내 오이재배 농가에서 정식 20여일 후부터 잎이 시드는 현상이 발생하여 이에 대한 원인과 대책을 위한 현장기술지원 요청한 사례입니다.

▲현지조사 및 출장자
일자 2015년 10월16일

▲일반현황
농가 충남 아산시, 작물명 오이(대목 : ‘흑종’, 품종 ‘오마이’), 재배면적 4,000㎡(시설재배 6동), 정식일 2015년 9월 2일, 재배방식 단동형 비닐하우스에 4열 재배(포기간격: 50cm)이다.

▲민원인 의견
오이를 동일 포장에서 10여년 재배해 오고 있는데 지금까지 오이 농사에 별 이상이 없었으나, 금년에는 정식 후 20여일부터 시들음 현상이 발생되어 이에 대한 원인과 대책이 궁금하다.

▲현지 조사결과
오이는 비닐하우스 내에 4개의 이랑을 만들어 50cm 간격으로 정식하여 재배되고 있었으며, 현지 기술지원시 오이는 20마디 정도에서 적심하여 대부분 포기는 정상적인 생육상태이고 1∼2번 수확하였다고 하는데 군데군데 시들음 증상이 발생된 포기가 산재되어 있다.
시들음 증상이 나타난 포기를 관찰한 결과 줄기의 도관속이나 표피의 조직에는 아무런 피해증상을 발견할 수 없었으나 주근(굵은 뿌리)의 끝 부분은 대부분 물러져 있어 뿌리의 흡수기능이 상실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뿌리의 무름 증상은 병원균의 감염에 의한 것이 아닌 것으로 판단되었다.
뿌리의 무름으로 인하여 시들거나 고사된 부분은 두둑의 이랑 토양이 균열된 부분이 많았고 수분이 고르게 퍼지지 않았으며, 비닐하우스의 사이와 주변에 배수로가 낮아 강우 시 시설 내 토양의 과습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 오이가 정식된 이랑의 토양 균열                                  토양 균열 부분의 오이 시들음과 잎마름
▲종합 검토의견
오이의 시들음과 고사 현상은 뿌리가 장애를 받아 물러지면서 흡수기능이 상실되어 나타난 것이 원인으로 판단되는 바, 이는 뿌리에 병원균이 감염되어 나타난 것이 아니고, 토양 내 염류집적과 생육중기 전후의 과다 관수와 더불어 비닐하우스 내 고온으로 인하여 뿌리 조직이 피해를 받아 나타난 현상으로 사료된다.
특히, 박과류(멜론, 오이) 채소에서 예년에 발생되지 않았던 고온에 의한 뿌리의 무름 현상이 2015년에 심하게 발생되는 현상은 금년의 가뭄과 고온현상이 관계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바, 금후 이상기후로 인한 여름철 시설 내 작물재배에서 뿌리의 무름현상 예방과 관련된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민원인의 오이재배에서 개선해야 할 점은 비닐하우스의 사이와 주변에 배수로를 깊게 설치하고 두둑을 높여 오이를 정식해서 토양의 과습 피해를 예방하고, 오이 정식 후에는 비닐하우스 전체 관수하여 토양에 수분이 고르게 스며들게 하여 뿌리의 발육을 촉진해야 할 것이다.

▲금후 기술지도 방향
오이재배의 두둑을 넓고 높게 설치하고 생육초기부터 토양수분이 이랑 전체에 골고루 스며들도록 하고, 그 이후에는 과습하지 않도록 관리하여 뿌리활력을 강화해야 한다.
하우스 주변 배수로 설치 및 이랑 설치와 유인방법 개선을 고려하고 시설에는 수년에 한 번씩 다른 작물로 돌려짓기 하여 병해충의 밀도를 떨어뜨리며 토양의 물리성을 개선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