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면녹화용 덩굴식물 선정
벽면녹화용 덩굴식물 선정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5.11.2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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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면녹화는 건축물의 벽면, 마을길의 담장 등을 덩굴성 식물로 피복하는 기술이다. 이러한 기술을 이용하여 주택의 수직공간을 녹화한다면 마을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경관과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건축물의 외피를 보호하고 단열기능을 개선할 수 있는데, 여름철 벽면의 온도상승을 억제하여 실내외 공간을 쾌적하게 만들며, 에너지 절약의 효과도 있다.
벽면녹화에 주로 사용되는 부착형 덩굴성식물은 비교적 빠르게 자라고 부착성이 뛰어나 건물의 외벽, 주택 담벼락 등 식물이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주택의 벽면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건축물의 벽면 재질에 따른 덩굴성 식물의 부착유무 및 식재방향에 따른 덩굴성 식물의 생육특성에 관한 정보가 필요하다.

 
▲벽면녹화용 덩굴식물의 생육특성
△식물에 따른 생육특성
벽면에 하부에 식재한 덩굴식물의 초장 변화를 살펴본 결과, 능소화, 송악, 은빛줄사철, 금빛줄사철, 바위수국 순으로 왕성하게 나타났으며 피복율은 능소화, 금빛줄사철, 송악, 은빛줄사철, 바위수국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능소화는 초장의 생육과 피복율이 높게 나타난 반면 금빛줄사철, 은빛줄사철, 바위수국, 송악은 초장의 생육과 피복율이 낮게 나타났다. 이는 줄사철류와 송악은 분지의 증가량이 적을 뿐만 아니라 엽면적도 적기 때문이며 특히 송악과 바위수국은 벽을 타는 수직 성장 습성보다 지면을 기는 수평 성장 습성이 강하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 담쟁이와 능소화로 벽면녹화된 건축물
△식재 방향에 따른 식물생육변화
식재 방향에 따른 생육의 차이는 송악은 남향에서 생육이 왕성한 반면, 능소화, 바위수국, 은빛줄사철은 북향에서 생육이 왕성하였다. 금빛줄사철은 5~7월에는 남향에서 8~9월에는 북향에서 생육이 왕성하였다. 대부분의 식물들이 북향에서 생육이 좋았으며 이는 북향은 남향보다 토양수분이 양호한 환경조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송악이 남향에서 생육이 왕성했던 것은, 송악은 넓은 수분 적응 범위를 가졌기 때문에 방향에 따른 수분의 영향이 초장생육의 제한요인으로 작용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능소화, 바위수국, 은빛줄사철은 남향보다 북향에서 생육이 왕성하였던 것은 능소화는 양지식물이며 수분이 많은 토양에서 잘 자라고 바위수국은 양지·반음지식물이며 습한 곳에서 생육이 양호하다. 그리고 은빛줄사철은 반음지에 잘 적응을 하는 특성 때문으로 판단된다. 이런 각 식물의 특성은 쉽게 건조되지 않고 여름철 온도차가 적은 북향의 환경조건과 일치하기 때문에 생육이 양호하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벽면재질별 부착특성
벽면재질별로 덩굴성식물들을 적용하여 부착유무를 조사한 결과 능소화는 목재, 흙벽돌, 적벽돌, 콘크리트 벽면 재질에 부착이 가능하였고 은빛줄사철은 목재, 적벽돌에 부착이 가능하였다. 그리고 금빛줄사철, 바위수국, 송악은 목재에 부착이 가능하였다. 그러나 유리벽과 알루미늄 방음벽에는 모든 식물이 부착하지 못하였다.

■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농업연구사 김재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