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두나무 잎말림, 고사 원인규명 원인규명 현장기술지원(414)
자두나무 잎말림, 고사 원인규명 원인규명 현장기술지원(414)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5.07.3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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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 6월25일 충청남도 공주시 관내 자두나무 재배농가에서 최근 몇 년 동안 자두나무가 잎이 말리면서 서서히 고사되고 있어 정확한 고사 원인규명을 위한 현장기술지원을 요청한 사례입니다.

▲현지조사 및 출장자

▲ 자두나무 포장 전경
일시 2015년 7월 2일(목요일)

▲일반 현황
주소 충남 공주시, 재배작물 자두나무(6년생), 재배품종 대석조생, 포모사, 추희, 재배면적 약 1,300㎡이다.

▲민원인 의견
2009년 봄에 매실나무 묘목 40여주를 구입하여 정식했다.
2013년부터 매실나무 묘목 중 일부 나무가 고사되기 시작하였고 이후 매년 잎이 말리고 시들음 증상과 함께 고사나무가 증가되고 있다.
따라서 매실나무의 정확한 고사원인 규명 및 대책수립을 위한 현장기술 지원을 의뢰한다.

▲현지 조사결과
▲ 포모사 품종 결실상태(과다 결실)
민원농가의 과원은 산 아래 위치한 평탄지로 찬 공기가 정체할 수 있고, 강우 시 유거수가 유입될 수 있는 곳으로 과수원의 점토함량은 10% 내외로 배수가 양호한 사양토와 점토함량 25% 내외인 배수가 약간 불량한 사양토로 혼재되어 있다.
자두나무 생육상태 조사결과 추희 품종의 경우 전년도 자란 새가지 생육이 1.5∼2m 정도로 지나치게 강한 반면, 포모사 품종은 생육이 매우 불량한 상태로 품종에 따라 차이가 심하였다.
자두나무 잎 피해 상태 조사결과 잎이 엽맥(주맥)을 중심으로 안으로 말려있었으며, 포모사 품종의 경우 새가지 선단부위 잎을 제외한 대부분의 잎이 말려있었고 추희 품종은 정상 상태를 보이는 등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포모사 품종에서 잎 말림증상이 심한 나무의 원줄기에는 수피가 갈라지거나 해충피해에 의해 수지가 발생되어 있었으며, 지하부 뿌리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뿌리는 정상이었으나 일부 가는 뿌리가 흑변 고사되어 있었다.
한편, 피해가 심하여 일부 가지가 고사한 나무의 원줄기와 지하부 뿌리상태 조사결과 지표면을 경계로 지하부 뿌리조직은 정상이었으나 원줄기 지제부 상부 수피 형성층 조직은 갈변 고사되어 있었다.

▲종합검토의견
▲ 가지고사 상태(해충, 수분, 동해, 일소 복합피해)
일반적으로 나무가 고사되는 원인은 동해, 습해, 또는 토양병해(흰날개무늬병, 역병) 등이 주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민원농가 자두나무 고사상태 육안검정 결과로 보아 병해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나무가 동해를 받았을 경우는 원줄기 지제부의 형성층과 도관 등의 조직이 갈변 고사되나 땅속 지표아래 지하부 뿌리는 피해를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민원농가 자두나무의 피해증상으로 보아 나무가 고사하는 것은 동해가 주원인으로 판단된다.
한편, 포모사 품종은 나무세력이 강한 편이나 결실이 많아지면 쉽게 나무 자람이 나빠져 수세가 쇠약해지고 해에 따라 잎 말림증상이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와 같은 잎 말림증상은 고온기 잎의 증산작용에 의해 수분손실이 많을 경우 뿌리에서 충분이 수분이 공급되지 않으면 식물 스스로가 자기보호를 위해 잎을 말려 잎 면적을 축소시켜 증산에 의한 수분손실을 줄이기 위한 일종의 생리현상으로 알려져 있다.
▲ 지하부 뿌리조사
따라서 수염뿌리와 유사한 세근을 많이 가지고 있는 포모사 품종은 생리적으로 뿌리활성이 약한 상태에서 과다결실, 병해충에 의한 수지발생, 또는 장마기 주위로부터 과수원 내로 유입되는 유거수에 의한 습해, 여름철 고온기 청경재배에 의한 고온에 의한 뿌리노화 등의 원인에 의해 세근이 고사되고 이로 인한 수분공급부족으로 잎 말림증상이 발생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와 같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수세가 쇠약하고 저장양분이 불량한 상태에서 겨울철 저온이 유입되어 오랫동안 정체됨으로써 동해가 발생된 것으로 추정된다.

▲금후 기술지도 방향
동해를 받은 나무는 조기에 제거하여 묘목을 다시 심어 키우도록 하고 과수원 경사지 위쪽에 도랑을 만들어 산으로부터 유거수가 과수원으로 흘러 들어오지 않도록 할 것.
포모사 품종은 쉽게 수세가 쇠약해지는 특성이 있으므로 나무 주위에 도랑식 또는 방사상으로 30∼40cm 깊이까지 구덩이를 파서 유기물을 시용하여 토양물리성을 개량하고, 과다결실이 되지 않도록 조기에 열매를 따주어 뿌리발달을 좋게 할 것을 권장한다.
▲ 열매에 궤양병 발생 상태
또한, 가지에서 수지증상이 발생되면 급격히 수세가 떨어지므로 수지발생을 근본적으로 방제하기 위해서는 유기물을 시용하여 토양 물리성을 개선하고 관배수 시설, 합리적 시비, 과실을 적정하게 달아 수세(나무의 세력)를 안정화하는 것이 중요하며, 복숭아 유리나방, 일소 및 동해 등을 방지하기 위해 원줄기에 백도제를 발라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한편, 자두나무와 같은 핵과류는 햇빛을 좋아하는 작물로 햇빛을 잘 받지 못하는 가지는 고사되기 쉬우므로 정상적인 재배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나무 안쪽까지 햇빛과 바람이 잘 통하도록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우선 원가지(주지)수를 줄이고 내향지(안쪽으로 향한 가지)는 모두 잘라주어 수관내부로 햇빛이 잘 들게 하는 동시에 나무의 골격인 원줄기, 원가지(주지), 덧 원가지(부주지)를 형성하고 덧 원가지상에  결과지를 고루 배치하여 햇빛과 공간 이용률을 높일 수 있도록 수형을 구성할 것을 지도한다.
▲ 수형 관리요령 컨설팅
민원농가에 출장조사 당시 발생되고 있는 병해충은 과실에 발생한 궤양병과 원줄기 피해를 주고 있는 복숭아 유리나방으로 궤양병의 경우 병원균이 가지나 잎에서 월동하므로 월동기 이전에 동제를 줄기에 살포하여 병원균 밀도를 줄여주고, 생육초기 항생제(아그리마이신, 농용신)를 살포하여 주면 열매에 발생되는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유리나방 방제는 봄철에 줄기를 관찰하여 배설물이 나오는 곳을 칼로 긁어내고 살충제를 투입하거나, 6∼8월에 성충이 산란하지 못하도록 유기인제를 줄기에 주기적으로 살포하여 줄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