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빗아이 블루베리는 재식 8~10년차에 성목이 되고, 수고와 수폭이 각각 4.5m와 3.0m에 이른다. 관목(bush)의 구성은 수관에서 발달한 여러 개의 흡지(뿌리에서 올라오는 가지)로 구성된다. 과실은 전년도에 발생한 가지 끝부터 아래로 형성되며 당도와 풍미가 높은 특징을 가진다. 현재 재배되고 있는 래빗아이 블루베리의 주요 품종은 약 30여종으로 특성은 다음과 같다.
‘알파하(Alapaha)’는 저온 요구시간이 약 450~500시간 정도가 필요한 조숙 품종이다. 수세가 강하고 수형은 직립형이며 과실생산량이 높다. ‘클라이막스’보다 꽃은 늦게 피지만 숙기는 유사하다. 과실 크기는 중간정도이며, 색과 식감 그리고 향기 등 품질이 좋다.
‘오스틴(Austin)’은 조생 다수성이며 약 450-500시간의 저온요구도를 필요로 한다. 개화와 숙기가 ‘클라이막스’보다 늦다. 과실은 크고 밝은 청색이며 단단하고 풍미가 좋다.
‘브라이트웰(Brightwell)’은 직립성이며 수세가 강하고 저온 요구도는 약 400-450시간 정도이다. 과실크기는 중간정도이며 수량이 매우 높고 숙기는 중간정도이다. ‘클라이막스(Climax)’는 비교적 신품종에 속하며 숙기가 빠르다. 전체 과실간 숙기가 짧고 착과량이 높은 편이다.
‘파우더블루(Powderblue)’는 중만생 품종으로 550-600시간의 저온요구도가 필요하다. 나무의 자람세는 직립형이며 수세가 강하고 수량성이 좋다. 과실 크기는 중간정도이며 밝은 청색에 단단하고 풍미가 좋다. ‘프리미어(Premier)’는 저온요구도가 550시간정도 필요한 조생종이다. 과실은 크고 진한 청색이며, 과피는 단단한 편이다.
‘우다드(Woodard)’는 과실이 크고 밝은 청색이며 숙기가 빠르다. 저온요구도는 약 350-400시간이 필요하다. 수세가 보통이며 과실의 품질이 매우 높다. ‘팁블루(Tifblue)’는 저온 요구도가 600-700시간이 필요하며, 래빗아이 블루베리의 표준품종이다. 과실은 크고 밝은 청색이며 숙기가 늦다. 수세는 강하고 다수성이며, 특히 래빗아이 블루베리품종 중에서 가장 저온저항성이 높다.
래빗아이 블루베리 역시 하이부시 블루베리와 같이 pH 4.0-5.0사이의 산성토양에서 잘 자란다. 가는 뿌리(세근)가 없고 지표면 가까이에만 뿌리가 뻗는(천근성)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물빠짐이 좋고 두터운 유기멀칭을 통하여 충분한 토양수분을 유지해야 한다. 래빗아이 블루베리의 또다른 특징은 일반 하이부쉬 블루베리 보다 타가수분에 의한 과실품질과 생산성 향상 효과가 크다. 따라서 래빗아이 블루베리 농장을 조성할 때에는 적어도 3품종 이상으로 품종구성을 해야 한다.
■농진청 원예원 남해출장소 농업연구사 김홍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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