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궤양병 이야기

지난해 6월 중순, 제주전역에 심하게 바람이 불고난 후 궤양병이 발생되었으나 여름철 가뭄과 큰 태풍 없었던 덕분에 더 이상 진전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궤양병은 전년도 발생한 병징에서 증식된 세균이 전염원이 되기 때문에 올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우선 전지 전정할 때 병든 가지와 잎은 반드시 소각하거나 땅에 파묻어 철저히 제거한다. 만약 병든 가지나 잎을 그대로 과수원에 두거나 파쇄한 채 과수원에 두었을 때 거기에서 온도와 습도가 높은 시기에 병원균이 증식되어 전염원이 될 수 있다. 바람이 심한과수원이나 일부 바람이 심한 곳은 반드시 파풍시설을 해서 바람을 막아야 한다. 바람은 다른 곳의 병원균이 전파되고 바람으로 인해 눈에 보이지 않은 상처를 통해 병원균은 침입하고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철저한 방제가 필요하다. 제주지역에서 궤양병이 처음 발생하는 시기는 6월 상순이후이다, 따라서 미리 약제 살포할 필요는 없으며 6월 상순이후 예방위주의 방제가 필요다. 예방약제는 구리제(동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구리제는 예방효과는 탁월하나 발생 후 방제효과는 없다. 또한 세균에 방제효과가 있는 항생제는 예방 효과는 낮은 반면 치료효과는 높은 편이다. 그리고 구리제는 내성이 없지만 항생제는 내성이 생긴다. 따라서 구리제로 사전예방하고 태풍 등 심한 바람으로 감귤나무에 상처가 생겼을 경우 항생제를 살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항생제 남용으로 제주의 30% 감귤원이 항생제 내성이 생겼다는 연구결과가 있듯 항생제는 꼭 필요한 시기만 살포해야한다. 올해는 궤양병을 사전 예방하여 궤양병이 없는 2014년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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