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특작 연구동향 리포트
원예특작 연구동향 리포트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3.12.09 16: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흰날개무늬병균의 진단 및 온수방제 기술

■ 연구기관
△이태리 : Foggia University, Agriculture Research Council
△일본 : 농업식품산업총합연구기구 과수연구소
■ 연구내용
이태리 Foggia 대학교 칼루시 박사팀은 플라스틱 포트에 500g의 토양시료를 넣고 30ml의 물을 추가한 다음 미리 살균해 둔 직경 6×1cm 크기의 포플라 나무의 조각을 넣어 25℃조건에서 10일간 밀봉처리를 하였다. 포플라 나무조각 위에 7~10일 후엔 솜털처럼 형성된 흰날개무늬병균의 균사체를 보고 흰날개무늬병균으로 진단하였다. 일반적으로 10일 이상 두면 다른 부생균에 의해 균사체가 빠르게 소실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일본 농업식품산업총합연구기구 과수연구소의 나오키 박사팀은 감, 복숭아, 배 등의 동계가지를 직경 1~2cm, 길이 30cm 정도로 절단하여 냉장 보관하다가 5~10월에 주간에서부터 10cm 이내의 위치에 깊이 25cm까지 삽목하듯 삽입하였다. 한 나무 당 12개 이상 처리하되 주간 직경이 15cm이하인 경우 6개 정도로 삽입하였다.
여름철 고온건조 시기를 피하여 처리하되 가지와 가지는 10cm 이내로 삽입하여 눈에 잘 띄도록 하고 진단 후 안전하게 소각처리를 하였다. 일반적으로 가지를 삽입 후 20~30일 후에 뽑아서 균 부착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흰날개무늬병에 감염이 확인되었을 경우 50℃ 온수처리를 하되 모든 위치에서 지하 30cm의 지온이 35℃를 초과하거나, 어느 한 곳이라도 지하 10cm의 지온이 45℃를 초과될 경우 온수공급을 중단하였다. 보통 소요시간은 4~6시간 수준이고 소요물량은 나무당 800~1000리터 수준이었다.
배나무의 경우 온수처리 후 16개월이 지나도 처리한 10주 중 5주는 병원균의 부착이 되지 않을 정도로 효과가 오래 지속되었으나 3주는 재감염 되었으며 2주는 쇠약하여 고사하는 사례도 있었다.
이 기술은 흰날개무늬병의 조기진단을 위해 토양을 직접 채취하거나 과수원에서 바로 가지를 이용하여 확인할 수 있는 방법으로써 농가에서 직접 이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기술이다. 또한 온수처리의 경우 기존 토양살균제의 약효기간이 3개월 전후임을 감안할 때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편이나 감염이 확인될 경우 다시 처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온수처리 효과는 배 뿐만 아니라 포도와 사과에서도 흰날개무늬병의 방제를 위해 활용되고 있다. 여기에서 이용된 온수처리기는 일본의 기계 제작업체(MK세이코)에서 제작하였고 시판가격은 기당 약 2,000만원 수준이다.
■ 국내 기술수준과 전망
흰날개무늬병의 진단은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에 과수연구소에서 조직포집 및 선택배지에 의한 진단을 실시하였고, 화학적 방제, 초생재배, 생물방제 등의 방제법 기술개발이 이뤄져 왔으나 실용성 측면에서 좀 더 보완이 필요하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는 2012년부터 조기진단을 위해 PCR과 광학현미경을 통한 진단기술과 온수방제 기술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토양전염성 병해를 안전하게 방제하기 위해서 화학적 방제뿐만 아니라 온수방제 기술이 폭넓게 응용될 수 있으므로 관련 기술개발이 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 참고문헌 및 사이트
● Carlucci, A., L.M. Manici, L. Volatruglio, A. Caputo, S. Frisullo. 2013. Rosellinia necatrix attack according to soil features in the Mediterranean environment. Forest pathology 43:12-18
● Naoki Eguchi, Kenichi Kondo, Naho Yamagishi. 2009. Bait twig method for soil detection of Rosellinia necatrix, causal agent of white root rot of Japanese pear and apple, at an early stage of tree infection. J. Plant. Pathol. 75:325-330.
● Naoki Eguchi, Hirofumi Tokutake, Naho Yamagishi. 2008. Hot water treatment of Japanese pear tree is effective against white root rot caused by Rosellinia necatrix Prillieux. J. Plant. Pathol. 74:382-389.  

■ 자료제공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시험장 농업연구사 송장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