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호경 교수가 전해주는 건강을 위한 지혜와 전략
두호경 교수가 전해주는 건강을 위한 지혜와 전략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3.09.0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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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은 독이다 (2)

 
약이란 꼭 각자의 병에 맞아야 하며, 또한 필요할 때에 필요한 만큼 필요한 시간에 써야 한다. 아무리 좋은 보약이라 하더라도 필요할 때에 쓰는 것이 중요하며 계속해서 먹던 약이라도 어느 때에는 맞지 않을 수 있으므로 증세가 달라지거나 신체가 정상을 되찾으면 곧바로 투약을 중단해야 한다.
오늘날 약의 홍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교훈이 될 만한 약에 관한 이야기 중에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공자가 병으로 누워 있을 때 노나라 대부 이강자가 사람을 시켜 약을 보내 병문안을 하였다.
이에 공자는 절하고 받으면서 말하기를 “나는 아직 어떤 약인지 모르니 과연 제 병에 맞는지 안 맞는지를 알 수 없어 감히 맛볼 수 없습니다”라고 하였다.
이를 보면 공자는 인륜도덕에 있어서 훌륭한 성인이었을 뿐만 아니라 병과 약물에 대해서도 이치를 따져서 섭생하였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아무리 기묘하고 신기한 약이라고 권하여도 자기에게 합당하다는 확신이 없으면 사용하지 않았던 것이다.
요즘과 같이 보신하는 약이나 건강 약물 혹은 선식 또는 건강 보조식품이 넘쳐나는 시대에 사는 현대인들은 공자의 이러한 태도를 본받아야 할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