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호경 교수가 전해주는 건강을 위한 지혜와 전략
두호경 교수가 전해주는 건강을 위한 지혜와 전략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3.07.1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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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이란 무엇인가? (2)·끝

 
음양오행은 우주의 도(道)로서, 도는 스스로 존재하는 원리이고 법칙이며 또한 규율로서 만물이 이 안에서 순응하며 생존하니, 인간을 3차원 세계인 육합지내(六合之內)에 존재하는 신기지물(神機之物)이라고 말한다.
인체는 참으로 오묘해서 실험과학을 통해서는 관찰되지 않거나 인식되지 않는 점들이 많이 있다. 만일 인체를 실험과학을 통해 증명되는 사실만으로 인지하려 한다면 인간의 마음속에 있는 희로애락이나 사랑, 증오, 울화, 분노 등은 증명하거나 계량화하여 객관화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마음에서 생기는 병을 인정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앞으로 21세기의 의학은 과학이 철학이 되고, 철학이 과학이 되는 시대이다. 우리말 사전에 과학이란 ‘자연사물의 법칙과 이치에 관한 바른 지식’이라고 정의한다. 이러한 정의를 인용한다면 철학과 방법의 바른 지식도 똑같이 과학이다.
과학이란 자연과학의 준말이며, 자연과학은 자연현상을 연구대상으로 하는 모든 학문을 지칭하는 것으로 물리, 화학, 천문학, 지질학, 생물학, 수학 등이 모두 포함된다.
인체를 관찰하는 방법에 키, 체중, 혈압 등은 계량화하고 수치화 할 수 있으므로 누구에게나 객관적으로 확인되고 인정된다. 이에 비해 정신이나 마음의 현상인 희노우사비공경(喜·怒·憂·思·悲·恐·驚) 같은 감정과 정서는 아직 모든 사람에게 통용되는 보편적 기준이 이루어지지 못해 주관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사람을 평가할 때 완전한 인격을 갖춘 사람을 찾을 수 없듯이 의학적으로 100% 완전한 건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없다. 그러므로 동양의학에서는 인체를 오직 병이 있는 병자의 경우와 병이 없는 평인으로 구분하여 인지할 뿐이다.
의료란 병든 사람을 보통사람으로 회복시키는 것으로 일를 의(醫)라 한다. 또한 회복시키는 이치와 방법을 설명하는 학문을 의학(醫學)이라 하고 회복시키는 수단을 의술(醫術)이라 한다. ㄸ 수단을 발휘하는 사람을 의사(醫師) 또는 의가(醫家) 혹은 의자(醫者)라 하며, 수단을 사용되는 물질을 약재(藥材) 또는 약물(藥物)이라 하고, 도구를 기구(器具)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