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논 재배에 적합한 해가림 피복물
인삼 논 재배에 적합한 해가림 피복물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3.04.0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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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작장해로 인한 초작지 부족으로 점차 논재배 면적이 증가되고 있으며, 전체 재배면적의 30%(약 6천ha)를 차지하고 있다. 보통 논토양은 토양수분함량이 적정치보다 다소 높은 곳이 많아 습해를 받기 쉬우므로 강우를 차단할 수 있는 적절한 해가림 피복물의 선발이 필요하다.
토양수분이 많은 논토양에서 인삼을 재배할 때는 해가림 피복자재로 청색 차광지를 쓰면 빗물이 차단되고 청색광의 투과량이 높아 수량 증수에 효과적이다.
인삼재배에 적절한 토양수분함량은 18% 내외인데, 토양수분 함량이 20.2%인 논토양에서 청색 차광지, 4중직 차광망, 은박차광판 등 3종의 해가림 자재를 이용하여 시험한 결과 칸(3.3㎡)당 6년근 수량성은 청색 차광지 2.65kg, 은박차광판 2.45kg, 4중직 차광망 1.71kg 순으로 청색 차광지가 가장 좋았다.
차광망은 가격이 비교적 싸고 설치가 쉬우며, 바람이 잘 통해 태풍에도 강하며 재활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또한, 비가 오면 약간의 누수가 생겨 상면에 수분을 공급해 주는 효과가 있으나 논에서는 누수로 인해 습해가 발생하고 장마철에는 잎이 젖어 있는 시간이 길어져 잎점무늬병이나 탄저병이 증가되는 원인이 된다.
은박차광판은 햇빛을 반사하여 단열효과가 우수하고 산란광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중남부 지방이나 고온장해 발생이 심한 곳에서 많이 쓰이고 있다. 그러나 자재가격이 비싸고 차광지보다는 투광률이 낮아 계절별 광량을 조절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차광지는 투광률이 매우 높은 특성 때문에 기온이 낮은 봄·가을에 투광량을 높게 해줄 수 있어 줄기의 웃자람을 막고 광합성 효율을 높여줄 수 있다. 또한, 누수가 차단되어 점무늬병과 탄저병을 줄일 수 있으나 바람이 통하지 않아 태풍피해가 심한 단점도 있다.
차광지는 청색광이 투과되는 청색 차광지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잎의 엽록소는 470nm 부근의 청색광과 650n 부근의 적색광을 가장 좋아하고 550nm 부근의 녹색광을 싫어한다. 청색광의 투입이 많아지면 인삼 잎의 기공 열림이 확대되어 뿌리로부터의 수분흡수와 증산작용이 활발해지고 이에 따라 광합성률이 증가된다. 그러나 적색광은 열에너지가 높아 청색광보다 여름철 고온기에 고온피해를 입기 쉬우므로 적색 대신 청색을 널리 쓰고 있다.
기온이 낮은 봄·가을에는 투광률을 높여주는 것이 좋은데, 투광률이 높은 청색 차광지를 이용한다. 청색 차광지의 투광량은 4중직 차광망보다 3배, 은박차광판보다 2배 정도 많다. 특히, 토양수분함량이 많으면 투광률을 높여줘 상면의 증발산량을 많게 하여 토양수분함량을 낮춰 준다. 또한, 토양수분이 적절히 공급되면 투광률이 높아도 잎의 증산작용을 활발하여 엽온이 올라가지 않아 고온피해가 억제되고 광합성도 증가된다.
청색 차광지를 이용할 때는 5월 말에서 6월 상순 사이에 흑색 2중직 차광망을 차광지 위에 추가로 피복해야 한다. 이때 차광지와 차광망의 사이를 띄우고 설치하면 차광지 표면이 뜨거워지지 않아 고온피해가 현저히 줄어든다. 추가로 설치했던 2중직 차광망은 기온이 떨어지는 9월20일 이후에 걷어주면 투광량이 늘어나 가을철에도 광합성이 촉진되므로 뿌리비대에 좋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과 농업연구관 이성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