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딸기의 신선도를 유지하고, 수출딸기 현장에서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처리비용이 많이 소요되지 않는 수확후관리 기술이 필요하였고, 이에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는 국내산 딸기(설향, 매향)에 적합한 수확 후 CO2 처리조건을 확립하였고, 실용화를 위하여 플라스틱 필름과 아크릴 챔버(chamber)를 이용한 저비용의 CO2 처리기술을 개발하여 보급하기 시작하였다.
개발된 딸기 신선도 유지방법은 착색도가 60~80%인 딸기를 수확하여 1일 이내에 이산화탄소(CO2)를 처리하는 방법이다. 이때 플라스틱 필름(100㎛ PE)으로 팔레트에 쌓여진 딸기를 덮은 챔버(Chamber)를 밀폐시켜 CO2 농도가 25~30%가 되도록 처리한다.
이 방법은 기존에 설치된 저장시설을 이용한 CO2 처리기술과 비교하여 CO2 소모량이 적어 경제적이며, 빠른 시간(2~3분) 내에 CO2 목표 농도에 도달해 작업 효율성이 높다. 특히 어느 장소이든지 이동해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CO2 처리기술은 ‘매향’과 ‘설향’ 품종에 효과가 좋으며, 딸기 수출용 팔레트 크기(100×100×160cm)뿐만 아니라 내수용 팔레트 크기(110×110×180cm)에도 적합하게 만들 수 있다. 팔레트 상자위에 딸기를 플라스틱 필름으로 씌우거나 아크릴 챔버에 넣어 밀폐시킨 다음 CO2 농도를 3시간 유지하게 처리한 후 저온에서 유통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으로 CO2 처리한 ‘설향’, ‘매향’ 딸기는 경도가 증가하여 유통 중에 물러지는 증상이 적게 나타나고, 부패도 지연되어 신선도 유지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딸기 신선도 유지 기술은 수출용 딸기 생산지(경남 합천)에서 실증되었으며, 그 결과 관행적인 방법보다 경도가 증가(설향: 0.6 → 0.7kg, 매향: 0.7 → 1.0kg) 하였고, 유통 중 비상품과율이 20% 이상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개발한 저비용 딸기 CO2 처리 기술이 보급되면 수출 딸기의 신선도 유지에 도움이 되고, 나아가 내수용 딸기에도 적용하면 국내산 딸기의 수확 후 손실을 줄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원예특작과학 채소과 농업연구관 김지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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