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주도형 접목선인장 신품종 육성
수출 주도형 접목선인장 신품종 육성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3.02.0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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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 중에서 꽃처럼 화려한 색상을 가지고 있는 선인장의 한 종류가 우리나라가 자랑스러워하는 접목선인장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접목선인장은 두 종류의 선인장을 접을 붙여 하나의 식물로 만든 인위적인 식물이다. 위쪽(접수)은 보통 구형의 비모란(Gymnocalycium mihanovichii), 기둥형태의 산취(Echinopsis silvestrii)와 부드러운 가시가 매력적인 소정(Parodia scopa)이 이용되며, 아래쪽(대목)은 번식력이 우수한 삼각주(Hylocereus trigonus)가 주로 이용된다.
접수 부분의 선인장이 색상이 화려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품종육성은 접수에 중점을 진행되고 있다. 일차적으로 다채로운 색상과 모양이 중요시되며, 기타로는 증식력이나, 환경적응성 등이 품종의 상업성에 필요하다.
국내 접목선인장 신품종은 그 역사가 30년이 채 못 되지만 상업적 재배에 필요한 특성들을 갖추면서 농가보급이 빠른 속도로 이루어졌으며, 그 과정에는 육종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내번식법 도입이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며 이 기술의 개발로 현재 신품종 육성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많은 품종 개발과 보급을 통해서 1990년대 말부터 대부분은 국내 육성 품종으로 재배되었으며, 연간 1,000만개 정도의 생산량을 갖추고 이중 60∼70% 정도를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수출되는 품종이 대부분 국산품종이기 때문에, 요즈음 화훼 품종에서 이슈화가 되고 있는 해외 로열티 부담이 전혀 없는 자랑스러운 화훼 작물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국산 품종으로 수출화훼의 한 품목으로 자리매김한 접목선인장은 네덜란드로 거점으로 하여 유럽, 미국, 호주, 일본 등으로 30여년을 지속적으로 수출해왔으며 앞으로도 그 수출가능성이 매우 유망하다 할 수 있다.
그러면 이렇게 자랑스런 국내 품종은 어떤 면모를 가지고 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으며 2011년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육성한 5품종에 대한 소개를 시작하려 한다.
비모란 신품종 ‘가홍’은 종간교잡종으로 자구가 모구하부에 정연히 착생하여 균형미가 우수하다. 자구수는 10개월 동안 평균 14.0개로 착생되어 증식력이 우수한 편이다. ‘시홍’ 품종은 기존 품종 ‘후홍’과 흑적색 계통의 교배로 육성된 후대로 매우 진한 적색의 구색을 지녔으며, 자구가 18.3개로 증식력이 매우 우수하다. 모본 품종에 비해 조직이 단단하고 또한 추위에 조직의 갈라짐이 적어 내환경성이 우수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진황’은 구색이 매우 선명하며, 품종에 오렌지색 가미가 덜한 품종이다. 자구수는 12.3개, ‘연분’ 자구수는 17.3개로 증식력이 매우 우수하다. 기존 분홍색계 품종과 달리 광에 대한 내성이 우수한 편이다.
산취 품종인 ‘두섬’은 기존 품종 ‘섬지’와 ‘두리’의 교배종으로 밝은 황색을 띠며, 자구수는 7.1개로 증식력은 떨어지는 편이다. 하지만 모구와 자구의 크기가 기존 품종에 비해 커 유럽에서 선호하는 특성을 가진 품종이라 할 수 있다.
접목선인장에서 품종적으로 중요한 특성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았는데, 이들 특성이 농가에서 잘 발현되는지 유무는 주산지인 고양, 음성, 상주 등 지역에서 시범재배를 확인하고 있으며 더불어 신품종 홍보도 겸하고 있다. 시범재배를 통해서 제기되는 여러 가지 문제점은 차후 품종개량에 반영하고 있으며, 농가와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우수한 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과 농업연구사 박필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