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용작물 기원정립 위한 DNA 판별기술 개발
약용작물 기원정립 위한 DNA 판별기술 개발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2.11.1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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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의 식물자원은 약 3만여 종으로 추정된다. 한반도에는 약 8,200여 종의 식물이 자생하고 있으며, 이중 2,100여 종이 약용식물자원으로 보고되고 있다.
기원전부터 현재까지 수 천 년 동안 우리 민족은 건강을 유지하고 증진하기 위해 약용식물을 한약재로 개발하여 널리 이용해왔다.
최근 웰빙 열풍이 불면서 약용식물자원이 단순히 약재로 이용되는 것에 머물지 않고 천연물신약, 한방화장품, 기능성 식품, 한방천연색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재로 활용되면서 그 수요가 급격히 증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수요를 맞추는데 급급하여, 약초의 기원식물이 상이하거나 대체품목들이 중국 등 해외에서 무작위로 수입되기도 한다.
수입된 약용작물은 자칫 국내 유통경로가 복잡해지면서 남용 및 오용될 우려가 있다. 따라서 외국산 약용작물의 수입 증가와 불분명한 한약재 불법유통에 대응하여 올바른 약용작물의 유통을 위한 연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국내 주요 약용작물인 맥문동 및 당귀가 외국 한약재와 구분할 수 있는 DNA 판별기술이 개발된 것은 이러한 때에 맞춰 매우 시의적절한 의의를 지닌다. 맥문동에 대해서는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한국산 Liriope platyphlla와 중국산 Ophiopogon japonica를 구분할 수 있는 원산지 종판별을 위한 마커시스템을 구축하였으며, 당귀에 대해서는 참당귀(Angelica gigas)와 왜당귀(Angelica acutiloba)를 판별하기 위해 4개의 유전자에서 SNP를 확인함으로써 DNA바코드 시스템의 기반을 구축하였다.
원산지 및 기원식물의 판별기술 개발은 약용작물의 유통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기반기술로 유용하게 이용될 것이며, 안전한 한약재를 소비자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될 것이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약용작물과 농업연구사 이정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