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식용 채소 활성화 위한 ‘관상용 고추’ 품종 개발
장식용 채소 활성화 위한 ‘관상용 고추’ 품종 개발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2.11.0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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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외 에너지 의존도 상승에 따른 새로운 성장 동력 요구도 증가에 따라 저탄소 녹색성장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에너지 저소비 사회로의 전환 중 한 방법으로 도시민이 도시의 다양한 공간에서 영위하는 농업활동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을 가능하게 하는 도시농업을 들 수 있다. 일반 농촌에서의 농업활동이 생산 및 소득이 목적이라면 도시에서의 농업활동은 생활환경 개선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이 궁극적인 목적이므로 재배하는 작목의 형태에도 변화가 필요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일본 및 유럽에서는 이미 꽃고추, 장식용 호박 등의 채소를 장식 및 조경소재로 이용하고 있으며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각종 장식용 채소가 육성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장식용 채소시장이 형성되어 있지 않으나 도시농업이 발전 할수록 쉽게 가꿀 수 있는 다양한 소재들이 필요하다.
관상용 고추 품종은 화분에 심어서 가꾸는 것 이외에도 여러 가지 활용이 가능하다. 일례로 화단조성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1년생 초화류는 꽃이 피는 시기에 따라 1년 내내 다른 꽃으로 바꾸어 화단을 조성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관상용 고추의 경우 겨울철을 제외하고는 고추의 꽃과 열매를 오랫동안 볼 수 있어 화단조성에 적합한 작목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꽃꽂이할 때 다양한 색과 모양의 고추 열매가 질감을 잘 표현할 수 있어 중요한 꽃꽂이 소재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최근 학부모들 사이에서 자녀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자연학습 교재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 관상용 고추 품종도 이러한 자연학습 교재 재료중 하나로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 이에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는 생산을 위한 기존의 고추 품종과는 차별화된 도시경관 조성, 가정재배 및 꽃꽂이 소재용으로 적합한 관상용 고추 품종 ‘하누리’, ‘톡톡’을 육성하였다.
‘하누리’는 과중이 0.2g, 과실의 길이가 1.0cm 정도로 작은 과실이 위로 촘촘히 열리는 품종으로 열매가 다 익기 전 색깔은 보라색, 다 익은 후에는 빨간색이어서 동시에 두 가지 색깔의 과실을 볼 수 있는 관상용 품종이다. ‘톡톡’은 과실 끝이 뾰족한 물방울 모양의 과실이 달리는 품종으로 물방울이 ‘톡톡’ 떨어지는 소리를 착안해 이름을 붙였다. 열매가 다 익기 전 색깔은 연황색, 다 익은 후에는 빨간색으로 ‘하누리’와 마찬가지로 두 가지 색깔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품종이다.
앞으로도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도시민이 쉽게 이용하고 즐길 수 있는 관상용 품종을 개발하고 더 많은 활용방법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과 농업연구사 양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