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삼공사’ 외국지분 60%넘어
‘한국인삼공사’ 외국지분 60%넘어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2.02.1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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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기업 불구 공기업으로 인식돼

‘정관장’ 브랜드로 유명한 한국인삼공사의 외국인지분율이 60%를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담배인삼공사가 1999년 인삼사업부를 분리해 자회사로 설립한 한국인삼공사는 모기업인 담배인삼공사가 2002년 KT&G로 민영화함에 따라 민간기업으로 전환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사라는 명칭에 대한 오해로 많은 소비자로부터 공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공사(公社)라 함은 사전적 의미로 ‘국가적 사업을 수행하기 위하여 설립된 공공기업체의 하나’라는 뜻으로 정부가 전액 출자하는 공법인으로서 정부의 감독을 받으며 공과금이 면제된다는 특징이 있다.
서울의 익명의 인삼애호가는 “한국인삼공사가 그동안 공기업인 줄 알고 있었다”며 “값이 비싸도 공기업라고 생각해서 계속 믿고 구입해 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외국지분이 60%가 넘는 것은 처음 알았다”며 “앞으로 한국인삼공사 제품 구매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봐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인삼공사의 브랜드인 ‘정관장’ 또한 ‘정부가 관장하는 공장’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여타 공기업이 민영화되면서 사명을 변경했지만 한국인삼공사는 10년째 사명을 유지해 오고 있다. 공기업이라는 인식을 소비자에게 심어줘 타 회사제품보다 신뢰감을 높여 구매를 유도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국인삼공사가 사명을 변경하지 않는 것은 대법원이 2008년 사기업이 ‘공사’명칭을 사용할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렸기 때문이다. 아직 상당수 소비자는 한국인삼공사를 공기업으로 알고 있으며, 이로 인한 덕을 한국인삼공사는 계속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