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들깨 생육이상 원인규명 현장기술지원 결과(245)
잎들깨 생육이상 원인규명 현장기술지원 결과(245)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2.01.2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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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들깨 재배농가에서 잎이 낙하산처럼 오그라들고 가장자리와 신초부위가 황화되는 등 생육이상이 발생하여 이에 대한 원인규명 및 대책마련을 위하여 실시한 현장기술지원 사례입니다.

▲현황

▲ 피해가 심한 부분
면적 5,500㎡인 연동형 비닐하우스 잎들깨를 재배하는 농가에서 잎이 낙하산처럼 오그라들고 가장자리와 신초부위가 황화되는 등 생육이상 피해가 발생되었다.
▲민원인 의견
토마토 양액재배를 10여년 하던 곳에 시설을 철거하고 담수처리 등 토양조성 후 잎들깨를 9월 초순에 파종하여 10월초부터 수확하고 있으나, 4~5마디 수확 때부터 잎이 낙하산처럼 오그라들고 가장자리와 신초부위가 황화 되는 등 이상 생육을 하였다.
점차 증상이 심해져 수확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잎 테두리부분이 갈변하고 물러지며 상품성이 상실되어 출하된 잎들깨가 반품되었다.
10여년 전 사용한 불량유기질퇴비에 의한 염류장해가 아닌지 염려하 였다.
▲현지 조사결과
’95년에 기존의 과수원에 50㎝ 이상 성토를 하고 ’96년에 비닐하우스를 지은 후 불량퇴비를 잘못 넣고 오이와 토마토를 재배하다가 잎 가장자리가 타고 기형과가 발생하는 등의 피해가 발생되었다,
토마토 양액재배로 바꾸어 10여년 농사를 짓다가 금년 봄에 양액재배 시스템을 철거하고 담수처리 등 토양소독 후 잎들깨를 9월에 파종하여 재배하여 오던 중, 4~5마디 수확 후부터 과거 오이와 토마토에서와 같은 피해가 발생되고 있었다.
잎들깨를 재배중인 비닐하우스는 연동형 약 5,500㎡로서 지대가 낮고 강가에 위치하여 지하수위가 높은 포장이었으며, 객토한 토양은 사질양토이나 지하 약 30∼40㎝에 단단한 자갈이 있어 수직배수에 문제가 있고 유거배수도 불량한 것으로 보였다.
▲ 피해증상
잎들깨를 심은 두둑과 골의 높이가 비슷하여 배수의 어려움이 예상되었으며 위에서 미스트로 양액공급 및 관수로 인하여 토양 표면이 습하였고, 생육이 부진하여 면역력이 떨어진 개체들은 잿빛곰팡이병에 이병되어 있었다.
재배 중인 잎들깨는 전반적으로 생육이 고르지 않고, 생육이 불량한 곳이 많았으며, 피해가 심한 곳에는 고사하였고, 보식을 하여도 계속 고사된다고 하였으며, 약간 피해가 경미한 개체는 새잎이 마치 인산결핍 증상처럼 자색을 띠고 있었다.
피해가 심한 개체의 뿌리를 확인한바 새 뿌리의 발생이 전혀 없었고 기존의 뿌리가 갈변되어 있었다.
파종할 때 퇴비는 전혀 시용하지 않았으며, 미스트를 이용하여 양액을 계속 시용하다가 염농도 장해일 가능성을 대비하여 11월 초순부터 양액공급을 중단하고 관수만 하고 있으며 일부는 완전하지는 않지만 다소 회복이 되고 있다고 하였다.
현장에서 간이 토양조사결과 생육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곳이나 불량한 곳 공통적으로 pH가 매우 높았고, 생육이 불량한 곳에는 전기전도도(EC)와 질산태 질소 함량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토양검정결과도 생육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곳이나 불량한 곳 공통적으로 pH가 매우 높았고, 유기물함량은 낮은 반면 유효인산, 칼리, 칼슘 및 마그네슘 함량은 높았으며, 생육불량지에서는 EC, 나트륨, 붕소 및 황 함량이 높게 분석되었는데 특히 EC와 붕소함량은 잎들깨 생육에 장해를 줄 정도이다.
12월 26일 2차로 현지를 방문하여 전기전도도(EC)를 측정한 결과 관수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어서 12월 6일 1차 방문 때보다는 낮았으나 생육이 불량한 곳은 양호한 곳에 비하여 EC가 훨씬 높게 나타났다. 상추와 일부 들깨 잎에서 가스피해와 유사한 증상이 발견되었다.
현지에서 채취한 고사개체에 대하여 병원균을 검정한 결과 부생균인 Pythium(모잘록병균)이 검출되었다.
▲종합검토의견
민원인 잎들깨 재배포장의 토양검정결과 피해가 심한 부분에 질산태 질소 함량과 전기전도도가 매우 높고, 뿌리 발달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지속적으로 고사하는 것으로 보아, 잎들깨 고사 등의 직접적인 피해 원인은 질산태 질소의 과다에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잎 끝이 타는 증상은 어떤 시기에 아질산 가스에 의한 피해로 추정되고(골 사이에 심은 상추 잎에서도 피해증상 발견), 낙하산 모양으로 되는 것은 전형적인 칼슘결핍증상인데 가스피해에 따라 잎끝의 칼슘이 빠져나오게 되어 잎둘레가 갈변되면서 잎 뒤쪽으로 구부러져 지게 된다.
잎들깨를 재배중인 비닐하우스의 생육이 양호한 곳은 토심이 깊어 물빠짐이 좋으나, 불량한 곳은 지하 30㎝정도에 단단한 경반층이 있어 배수를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
영양분 공급과 관수는 지표면에 점적 형태로 공급하는 것이 이상적이며, 엽면시비는 작물의 뿌리기능 약화로 양분의 흡수가 곤란할 때 필요한 조치이다.
현재 잎들깨 포장의 비옥도는 극히 불균일하여 거의 정상적으로 자라는 곳이 있는 반면 염류장해로 고사하는 곳도 있으며, 계속 고사하는 곳은 앞으로도 피해가 예상되므로 과도한 염류(질산태질소)가 집적된 곳에는 질소질 비료의 요구도가 높은 작물을 재배해야 할 것으로 사료되나 삼투압 조절을 위하여 처리한 EDTA와 DTPA 처리의 효과를 보아가면서 결정할 필요성이 있다.
▲금후 대책 및 현장기술지도
단기대책으로는 현재 피해가 나고 있는 부분에는 잎들깨의 생육이 계속적으로 불량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EDTA와 DTPA 처리의 효과가 없을 경우 질소요구도가 높은 작물로 대체를 검토해 볼 필요성이 있다.
벼를 2회 정도 재배하여 제염하거나, 흡비력이 큰 작물(옥수수, 수단그라스 등)을 심어서 제염을 완전히 한 후 로터리하여 토양검정을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시비하여 재배한다.
이번 작기 후 휴작기 때 깨끗한 물로 수차례 씻어내고 토양검정을 하여 제염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토양에 유기물이 매우 부족하므로 다음 작기에는 부숙된 볏짚을 충분히 넣고 깊이갈이하여 토양 물리성을 개량하고, 두둑을 높여서 배수관리가 용이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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