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 잎 무름 증상 원인규명 현장기술지원 결과(235)
부추 잎 무름 증상 원인규명 현장기술지원 결과(235)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1.11.28 11: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부추밭 전경(4년차)
부추 주산단지의 포장에서 고온 다습한 6~8월에 부추 잎의 중간 부분이 무르고 고사되어 상품가치가 없어 농가의 손실이 크므로 이에 대한 원인규명 및 금후 관리대책 마련을 위하여 실시한 현장기술지원 사례입니다.

▲현황
야산에 위치한 11,880㎡의 노지포장에서 흑색비닐 멀칭 재배하는 부추(품종 : 완다, 그린노드)가 무르고 고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민원인 의견
부추를 직파하여 4∼5년 정도 재배하는데, 보통 수확은 봄부터 가을까지 8회 정도하며, 재배 2년차까지는 이상이 없으나 3년차부터는 장마 시작기인 6월 중순경부터 장마가 끝날 때 까지 부추 잎의 끝과 중간 부분이 무르고 꺾이면서 그 윗부분이 시들어 고사하므로 상품성 상실로 2회 수확 분량을 출하를 하지 못해 농가의 소득 손실이 매우 크다.

▲ 부추밭 전경(3년차)
▲조사결과
민원 농가는 부추를 1회 직파로 4∼5년 정도 재배하고 있으며, 부추 잎의 중간 부분 무름 증상은 1~2년차에는 발생하지 않으나 3~5년차에서 발생된다고 한다.
이러한 증상은 4월말~5월초의 첫 번째 수확부터 6월 중순 3번째 수확까지는 나타나지 않으나, 장마기인 6월 중순 이후부터 해마다 나타나며 금년과 같이 강우가 많아 토양이 과습할 때 더 심하게 나타난다고 한다.
수확 후 20여일이 경과된 현재 부추의 생육은 3년차가 20~25cm, 4년차가 15~20cm 정도로 재배 년차가 길수록 줄기와 잎이 가늘고 초세가 약한 것으로 관찰되었다.
부추의 피해증상은 잎의 끝과 중간부가 무르면서 꺾이고, 그 윗부분은 시들어 고사하며, 증상이 심한 주는 정상적인 줄기가 10개 내외로서 정상주의 40~50개에 비하여 매우 적었고, 이러한 증상은 정식 후 재배 년차가 긴 4년차에서 심하게 나타났다.
부추재배 포장은 경사가 5~7%정도로서 유거는 양호하고, 토양 pH가 6.4 내외의 자갈이 있는 식양질 토양으로서 수직배수도 양호하나, 비닐 멀칭재배를 함으로써 증발이 불량하여 방문당시 표토의 토양수분이 38.2%로 높은 상태이다.
잎의 끝이 마르는 증상을 보이는 시료를 배양한 결과 탄저병 병원균인 Coletotrichum dematium이 분리 되었으며 지제부 썩음 증상을 보이는 부위에서는 Fusarium균이 분리되었다.
인근의 비가림 재배 부추의 생육은 아주 양호한 상태이었다.
▲검토의견
민원인의 포장에서 채취한 부추 잎의 끝 마름증상과 중간 부분이 무르는 증상을 보이는 모든 개체들로부터 탄저병균의 감염이 확인되어 무르면서 고사하는 증상의 원인은 탄저병원균 감염에 의한 피해로 판단됐다.
또한 지제부에서 썩음 증상을 보이는 개체들에서 시들음병을 일으키는 Fusarium이 분리되어 지제부가 시들음으로 줄기수가 많이 감소한 원인은 시들음병 병원균의 감염에 의한 피해로 판단됐다.
민원인의 부추재배 포장은 식양질 토양으로 배수가 양호한 토양이나, 비닐 멀칭재배를 하므로 장마기 이후 토양이 고온·다습하여 부추의 뿌리생육에 장해가 될 우려가 있다.
▲향후 기술지도 대책
부추 탄저병에 고시된 약제는 없으나, 부추 잿빛곰팡이병에 고시된 티오파네이트메칠(톰신엠, 지오판)이 다른 작물 탄저병에 고시되어 있으므로 어느 정도 방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고추 등 타 작물 탄저병에 고시된 농약은 시험 살포하여 약효 및 약해를 검정한 후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되면 사용하도록 했다.
시들음병(위황병)의 병원균인 Fusarium은 토양전염을 하여 약제방제 효과가 낮으므로 유기물 시용에 의한 토양 미생물 증가, 토양의 산성화 방지, 적당한 토양수분 유지, 지온상승 방지 등에 의하여 병 발생을 줄일 수 있다.
탄저병 등의 이병주는 수거하여 땅속에 묻거나 태우고 부추 절단에 사용하는 도구는 깨끗이 세척하고 소독하여 사용했다.
고온 다습한 여름철에도 병 발생을 줄이고 품질 좋은 부추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점차적으로 비가림 시설의 설치가 필요하다.
부추에 대한 멀칭용 재료, 시비 및 복토 방법 개선에 의한 초세 강화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