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과일 국내시장 점령
수입 과일 국내시장 점령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1.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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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포도 30% 급증 … 수출은 10.3% 감소

   
수입 과일이 국내 과실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과실 수입은 증가하는 반면 수출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지난 3일 발표한 주요 과일 수입 동향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과일수입이 50만7천톤, 5억9천9백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과일 수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3천2백만 달러로 금액은 2.7% 증가했지만 수출물량은 9천톤으로 10.3% 감소했다. ▲과일 수입 얼마나 늘었나= 3대 수입 과일인 바나나, 오렌지, 포도의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바나나는 최근 6년간 평균 14.5%가 증가해 수입 품목 중 가장 많은 물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7% 올랐다. 오렌지는 올해 8월말까지 수입액은 1억6천만 달러로 지난해 수입액 1억3천1백만 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오렌지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국의 작황호조로 인해 산지가격이 하락해 수입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포도는 수입액이 꾸준히 증가해 2008년부터는 수입 품목 중 바나나, 오렌지에 이어 3번째 많은 물량이 수입되고 있다. 칠레산이 88.7%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칠레 FTA 체결이후 수입이 256%가 증가했다. 과일 수입이 증가한 요인 중 열대 과일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체리, 망고, 아보카드의 수입액은 5천6백만 달러로 체리는 지난해 동기보다 47.9%, 망고 41.9%, 아보카도 21.3% 증가했다. 특히 체리는 파인애플 수입량보다 늘어 5번째로 수입량이 많다. ▲과일 수입 증가 이유는= 겨울철 기상악화로 국내 과실류 생산량이 감소해 가격이 상승해 과일 수입이 증가했다. 특히 수입 과일은 국내 과일의 대체재로써 수급조절역할을 하기 때문에 국내 과일 생산량이 감소하면 과일 수입량은 증가한다. 2005년 국내 과일생산량이 5백8만톤에서 2010년 4백54만톤으로 생산량이 줄어든 반면 과일 수입은 2005년 47만8천톤에서 지난해 59만2천톤으로 늘었다. 관세청은 수입 과일에 대한 소비자의 거부감 완화와 열대과일로 취향이 변화해 수입과일의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일조량부족, 집중호우 등으로 국내 과실생산량이 줄어 국내 과일 가격이 높아진 상황에서 대체 수요로 외국 과일 수입이 늘어났다”고 말했다.최근 국내산 과일 가격은 상승한 반면 주요 수입 과일의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산 과일 가격이 하락했던 2009년에는 바나나를 제외한 모든 품목에서 수입물량이 급감했다. 당시 오렌지는 29%, 포도 20%, 체리 20%가 줄었다는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 ▲과일 수출은 감소= 달러 환율이 강세를 보여 수출금액은 증가했지만 물량은 전년대비 10.3% 줄었으며 이는 일본 대지진의 영향도 크다. 가장 많이 수출하는 딸기가 전년 보다 16.1% 줄어든 2천톤을 수출했으며, 배는 17.3%, 사과는 4백톤 수출해 54.2%로 반토막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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