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과수 소포장 원년으로 / ⑤ 소포장 우수 사례
올해 과수 소포장 원년으로 / ⑤ 소포장 우수 사례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1.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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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 소포장으로 수취가격 상승 효과
최근 과일 및 채소류 소포장에 대한 관심이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핵가족화가 가속화되면서 소비성향이 소량 구매로 변화되고 있다.이로 인해 유통업체를 비롯한 소비지 시장에서도 소포장 상품의 판매 비중을 높여 나가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본지는 제주감귤을 비롯한 몇몇 소포장 우수농산물 사례 소개를 통해 향후 소포장 농산물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해 본다.#서귀포감귤거점산지유통센터제주감귤은 과일류 중 소포장 정착이 빠르게 진행된 품목이다. 현재10kg외에도 700~800g 투명팩, 1.5~1.7kg 망 3·5·7.5kg 상자 등으로 소포장이 다양화되고 있다. 원물 확보가 일정한 가운데 고품질 상품 출하가 가능해지면서 소포장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감귤소포장이 언급된 시기는 1990년대 후반으로서 기존 15kg상자를 10kg단위로 낮춰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200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소포장사업이 추진됐다. 당시 농수산물유통공사(aT)가 조사한 ‘2005년산 노지감귤 유통실태’를 보면 2004년산 10kg 상자출하비중은 70~80%로 높아진 가운데 15kg상자는 20~30%로 줄어들었으며, 이전 2003년산의 경우 15kg 상자가 70~80%를 차지한 것과 비교해 1년 사이 소포장비중이 급증했다. 2005년부터 10kg 상자가 90~95%로 비중이 높아졌고 일부 하우스감귤을 대상으로 5kg상자 출하도 5% 가량 출하를 시작했으며, 이후에는 점차 10kg상자가 주를 이루면서 최근 10kg뿐 아니라 700~800g 1.5kg, 2·3·5kg 등으로 세분화되고 있다. 이러한 감귤소포장의 첫 시작은 유통업체의 변화와 함께 이룩했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2004년 이전까지만 해도 감귤은 도매시장 거래가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2005년부터 각 농협을 비롯해 작목반 등 생산자 단체들이 유통업체와 거래를 시작하면서 핵가족화에 따른 소포장의 필요성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또한 고품질 감귤생산도 소포장 추진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이다. 제주도는 매년 본 전정, 열매솎기, 2/1간벌 등을 통해 감귤 생산량을 줄이기 위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 이와 같은 감산정책으로 인해 출하량 감소, 고품질 감귤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소포장 비중을 빠르게 높일 수 있었다. 특히 감귤 소포장사업으로 인해 수취가격상승효과를 가져왔으며, 이로 인해 10kg상품이 정착되던 2005년의 경우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10kg 상품 기준 평균 1만1000원대로 15kg상품 평균 1만5000원대와 비교해 15kg산정 기준 20% 가량 높은 가격대다. 최근 하우스 감귤도 10kg은 3만5000원대, 5kg 2만원대, 3kg은 1만3000원대를 형성해 소포장단위가 낮을 수록 고단가를 형성하고 있다. 제주감귤 소포장사업이 이러한 성과를 거두기까지는 그동안 꾸준하게 소비촉진을 해온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감귤은 휴대성이 높은 상품으로서 팩 또는 망포장이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소포장 단위가 다양화 되면서 유통업체를 통한 판로 확보 및 안정적인 출하가 가능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서귀포감귤거점산지유통센터 박진석 APC과장은 “감귤APC는 2층 비파괴 선별을 거친 감귤이 1층으로 모아져 수작업으로 소포장 되는 시스템”이라며“예전에 선과장이 없을 때는 농가가 출하한 상품을 한데 모아 선별작업을 실시했지만 최근에는 감산정책과 고품질 상품 출하로 기계선별과 사람선별이 가능해져 소포장이 훨씬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특히 박과장은 “감귤은 외부충격에도 버틸 수 있는 특성이 있어 소포장 작업을 다양하게 시도하면서 시행착오를 겪었던 것이 소포장 사업 추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며“노지감귤의 경우 상자. 팩이나 망포장 등으로 종류가 늘어나는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나주배원예농협나주배원예농협(조합장 이상계)은 나주배 상자 크기를 기존의 15kg에서 7.5kg상자를 배 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7.5kg상자는 가로 50㎝, 세로 35㎝, 높이 14㎝로 007가방보다 약간 큰 크기로 상품기준 10~14개가 들어간다. 나주배원협은 기존의 15kg상자에는 상품이 위·아래 2단으로 담아져 품질이 좋지 않은 상품을 아래에 놓는 경우가 있었지만 7.5kg상자는 상품이 1단으로 놓여져 있기 때문에 선과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했다. 또한 밀짚모자를 쓴 어린이가 왼손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오른손에는 배를 들고 있는 ‘배돌이’ 라는 캐릭터를 배상자 양쪽 옆면에 부착해 친근감을 높였으며, 플라스틱 손잡이를 달아 운반이 편리하도록 했다. 한편 나주배원협관계자는 “7.5kg상자는 부피가 작고 가격도 15kg절반인 현재 2만5천~3만원으로 저렴해 소비자들로부터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추석과 설 등 명절에만 집중되는 소비 패턴을 극복하기 위해 ‘명절에만 먹는 배, 이제는 제철 과일로 먹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배의 식품학적 영양 가치와 효능을 중심으로 핵가족시대 소비자들의 구매 트랜드 방식에 적극 맞춰나가고 있다”고 말했다./석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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