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농가 일손 덜고 영농비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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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지역 어디나 같지만 고추농가의 고령화로 8월 하순 더울 때 고추를 따서 세척하고 건조하기가 쉽지 않다. 앞으로 고추농가는 수확만 하면 우리조합은 고추밭에서 현장수매를 해 농가는 일손을 덜고 세척·가공에 필요한 영농비를 절감할 수 있다.”박용구 청송농협 조합장은 홍고추가공공장을 건립하게 되면 고추농가들이 현재보다 좀 더 편리하게 농사를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송군의 2,773고추농가는 1,245ha에서 3,324톤을 생산해 연 300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청송군 21억원, 청송농협이 10억원을 부담해 총 31억원 규모(부지 5,325㎡, 건물 1,023㎡)로 청송군 파천면 송강리 일원에 세워질 홍고추가공공장은 식품위해 중점관리기준인 해썹(HACCP)기준에 의해 시설을 설치한다. 수매로부터 저장, 세척, 건조, 선별, 가공(제분), 포장, 유통단계 등의 선진화를 통해 최종소비자가 섭취하기 전까지 안전성을 확보하고 보증한다.홍고추가공공장 건립으로 청송고추 위상도 대폭 제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 조합장은 “청송은 인접한 영양군과 지리적 조건이 같아 품질은 같다. 일교차가 커서 깊은 맛이 있고 과피가 두꺼워 제분양이 많이 나온다”며 “균일한 가공을 통해 품질개선을 하면 우리조합 브랜드인 ‘청송청결 고춧가루’의 브랜드 가치가 훨씬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추농가는 한 창 더운 시기에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서 벌크단위로 건조를 하다 보니 고추별로 수확시기가 달라 일부는 물러지는 현상이 일어나고 일부는 검게 태우는 것도 발생하곤 한다. 그러나 가공공장이 설립되면 이러한 문제는 모두 해결될 수 있다. 청송농협이 교류하고 있는 도시 소비지농협들도 청송농협에서 직접 제조한 고춧가루를 원하고 있다.박 조합장은 “현재는 위탁업체를 통해 고춧가루를 제조하고 있다.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60여개 소비지농협에서 청송고추는 좋지만 위탁 제조한 것은 믿을 수 없다고 하면서 우리조합 이름으로 직접 가공을 했으면 하고 있다”고 말했다.지역경제적인 측면으로 고용창출, 농협하나로마트 입점, 군납 및 대량소비처 납품, 자매농협 및 기존거래처 등에 유통해 연간 37억원의 경제유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과나무 분양사업 활성화농가의 안정적 사과판로 확보를 위해 박 조합장의 아이디어로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사과나무 분양사업도 활성화되고 있다. 지난해 172주 분양에서 올해는 300주 이상이 분양될 것으로 박 조합장은 내다봤다.박 조합장은 “명성이 높은 청송 사과나무를 도시농협에 분양해 도시 소비자들은 한 그루당 15만원만 내면 청송 꿀사과를 마음껏 즐길 수 있고 농가는 안정적 판로를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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