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특작과학원 연구결과 시리즈(이찬중 버섯과 농업연구사 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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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1.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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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타리 균상재배시 미생물상 변화에 따른 배지발효 진단 ■

   
균상 느타리버섯(Preurotus ostreatus)재배시 농가마다 배지발효, 재배사의 환경조건 등 다양한 문제 때문에 수확량에 있어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버섯 재배를 위한 배지의 발효는 버섯균의 생육 및 병원균의 사멸을 위해 아주 중요한 단계로 버섯의 수확량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그러나 재배농가에서는 배지발효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부족하여 버섯재배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버섯을 정상적으로 재배한 농가와 실패한 농가로부터 생육시기별 배지내 미생물상의 변화 및 버섯균과 상호작용을 구명함으로 실패의 원인을 밝히고자 하였다. 정상적인 배지발효에서는 고온성 세균 및 방선균의 수는 증가하고, 사상균은 분리 되지 않았으며 식물병원균의 길항균이나 식물의 생장촉진 미생물로 알려져 있는 형광성 Pseudomonas속이 종균접종 초기에 높은 밀도를 보였다.그러나 실패한 농가 경우 발효 후 고온성 방선균은 거의 없었고, 사상균은 종균 접종초기에 분리되기 시작하여 60일 후에는 밀도가 급격히 급증하였으며, 특히 푸른곰팡이 병의 발생에 의해 버섯 수확을 거의 할 수 없었다.정상적인 배지발효 후 균사생육초기에는 유해미생물과 저온성균의 일부가 사멸되어 Bacillus속과 Pseu-domonas속이 우점하였고, 미생물의 종류도 초기에는 단순한 양상을 보였지만 후기로 갈수록 균의 종류가 많아졌다. 그러나 실패한 농가의 경우 생육초기에 Pseu-domonas속은 거의 없었고, 대부분 Bacillus속이 우점하였으며, 후기로 갈수록 Dyella속과 Chitinophaga속 등이 우점하였다. 미생물의 종류도 정상농가와 달리 생육초기부터 다양한 종류의 균이 분포하였다.이와 같이 고온성발효과정을 정상적으로 거친 농가의 경우 유해미생물과 저온성균의 일부가 사멸함으로 고온성균이 우점하게 되어 미생물의 종류가 단순하였지만, 실패농가와 같이 고온성발효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경우 이들 미생물들이 사멸하지 않고 배지내에서 생육함으로써 많은 종류의 균이 분포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정상적인 재배농가의 경우 생육기간에 우점세균의 분포는 Bacillus속과 Pseudomonas속이 서로 교차하는 양상을 보였지만 실패한 농가의 경우 전체적으로 Bacillus속이 우점하였다.이와 같이 재배과정에서 특정 미생물의 밀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을 경우 이들 미생물이 분비하는 특정물질에 의해서 버섯균의 생육이 영향을 받게 되고, 또한 비정상적인 발효가 이루어진 경우에도 유해 미생물이 분비하는 다양한 물질들이 버섯균의 활력을 억제함으로써 버섯 생육과 수량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따라서 배지내에 분포하고 있는 다양한 미생물의 특징, 분류 동정 및 버섯균과의 상호작용 등에 대한 면밀한 연구을 통하여 버섯 재배과정 중 실패의 원인을 밝힘으로써 버섯 재배농가의 생산성 향상 및 안정화를 통한 농가소득 증가에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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