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과학원, 최고품질 신품종 보급
국립산림과학원은 생명공학연구를 바탕으로 명품소나무 품종을 대량생산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전국각지에서 문화유산으로 보존되던 소나무의 후계목을 선정하는 것은 물론, 최고 품질의 신품종 소나무를 개발하여 보급할 수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암수성질을 모두 가지고 있는 소나무의 특성을 연구하여 우선 품질이 우수한 어미나무를 선정하였다. 이 나무에 명품소나무의 유전자를 인공교배하면 부계에 의한 혈통보존이 가능하게 된다. 즉 인공교배를 통해 교배조합능력이 우수한 종자(1대 잡종)를 생산하고 생명공학 기법을 이용하여 이들 종자의 배발생 조직으로부터 묘목을 대량 증식하여 일반에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전통 명품소나무의 어미나무가 될 강원 139호는 마치 왕실에서 우수한 혈통을 보존하기 위하여 최고의 왕세자비를 간택하는 것과 같은 형식으로 선발되었다. 전국 각지로부터 선발된 425개체 중 유전검정을 통하여 강원도 삼척의 강원 139호가 선정된 것이다.이로써 우수한 유전자를 가진 보존목의 혈통을 지키면서 우수한 모계의 형질을 융합하는 명품소나무가 가능해졌다. 특히 천연기념물 제349호로 지정된 영월의 관음송이나 제351호인 강원도 설악동 소나무 등 우리 민족의 삶과 풍속, 관습, 사상, 신앙 등에 영향을 끼쳐온 전통소나무의 영구한 보전이 가능해졌다. 한상억 박사는 “이렇게 생산된 명품소나무 품종은 유전적인 개량효과가 일반소나무에 비해 탁월하여 수고 및 직경 생장, 통직성이 50∼75%까지 우수할 것”이라며 강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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