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 기후변화 종합대응시스템 마련
과수 기후변화 종합대응시스템 마련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1.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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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기후변화 대비 안전지대 설정 연구 착수
농촌진흥청은 기후변화 대비 과수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종합적인 과수 기후변화 대응시스템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기상청 기후변화정보센터에 따르면 1906~2005년 한반도의 평균온도는 1.5도 상승했으며 1920년대에 비해 1990년대의 겨울은 약 30일 정도 짧아졌고 봄과 여름은 20일 정도 길어졌다. 이러한 변화는 앞으로 지속돼 21세기 말에는 우리나라 일부 지역이 아열대 기후구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기후변화는 앞으로 과수 재배적지의 변동뿐만 아니라 이상기상을 동반해 농작물 기상재해를 발생시키는 요인이 된다. 과거 10년간 우리나라 총 기상재해 피해규모는 17조 2천억 원으로 그 중 농작물 피해액이 5조 2천억 원, 전체의 30% 이상을 차지했다.특히 지난해에는 다양한 기상재해가 발생했는데 2010년 1월 한파, 4월 이상저온, 6월 우박, 9월 태풍 등으로 과실의 생산량뿐만 아니라 품질이 저하되는 등 과실 안전생산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이에 대응하기 위해 농촌진흥청 원예특작과학원 과수과에서는 2009년부터 과수의 재배지 변동 및 영향평가, 이상기상에 따른 기상재해 모니터링 등을 실시하고 있다. 동해가 심했던 지난해에는 전략적으로 ‘과수 동해조사 요령’을 작성해 전국 동해발생 현황을 조사하고 이를 통해 과수 재해보상을 추진하도록 적극 지원했다. 특히 복숭아, 포도에 대한 겨울철 동해를 농작물 재해보험에 포함시키도록 정책건의하고 관련 기관과 협의를 통해 금년도에 시범 실시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또 지난해 9월 큰 피해를 준 태풍 ‘곤파스’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하게 ‘태풍피해 사과나무 회복 매뉴얼’을 제작·보급하는 등 정부정책 및 농가대책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한 기후변화에 대비한 과수나무의 생장반응 및 영향평가 등 기초기술 확보를 위해 사과, 배의 생육 단계별로 코드화한 표준체계를 구축하고 전국 과수 생육상황을 실시간으로 영상으로 볼 수 있는 원격생장 모니터링시스템을 개발해 특허출원했다.더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후변화에 대비한 재배 최적지대를 설정하고 품종육성 등 관련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과거 30년간 사과 등 주요 과수의 전국 및 9개 도별로 재배지대 변동을 시각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주요 과수 재배지 변동 전자지도’책자 및 CD를 발간해 관련 기관에 보급했다. 이는 과수 재배지 변동현상을 기초로 한 것으로 과수 정책입안자에게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개원을 하고자 하는 농업인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고온에서도 착색이 잘되고 품질이 우수한 사과 ‘황옥’ 및 ‘아리수’ 등의 품종을 개발하는 등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품종육성 연구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특히 올해부터는 종합적인 과수 기후변화 대응시스템을 전략적으로 마련하고자 예산과 인력을 강화해 ‘기후변화 대비 과수 안전지대 설정 연구’에 본격 착수했다. 각 지방 도원 및 대학 등과 협력해 전국적인 규모로 과수생물계절 변화 모니터링 및 과실 분석을 통해 과수재배적지를 재설정하고 다양한 기상재해를 모니터링 해 과수 재해취약 전자지도와 태풍 피해 조기 경보시스템을 마련하고자 한다. 농촌진흥청 과수과 황해성 과장은 “과수는 기후변화에 매우 민감한 작물이기에 제때 대응하지 않으면 농가 경제적 피해로 바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과수 재배적지 및 기상재해에도 안전한 재배지대 구분, 그리고 기후변화 적응성이 높은 품종육성 등 기후변화에 대비한 연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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