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대비 배추 40%·양파 70%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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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매가 없는 낮시간에도 불구하고 가락시장 배추 경매장에 배추를 적재한 트럭이 대기하고 있어 배추 반입물량이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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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양파가 가격 폭락으로 몸살을 겪고 있다. 당초 정부 관측보다 작황이 좋아 생산량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aT(농수산물유통공사)에서 수입산 양파를 국내산 출하시기와 맞물려 방출해 가격이 폭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배추는 4월 하순 도매가격이 포기당 1562원으로 평년대비 40%가 하락했고, 지난해보다는 60%가 떨어졌다. 양파는 1kg 평균가격이 3일 513원까지 하락했다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평년가격보다는 70% 낮은 수준이다. 배추는 소비부진과 김치수입 증가로 3월 하순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봄배추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24% 증가해 공급이 과잉되고 있다. 또한 지난겨울 배추가격이 높아 소비가 감소했고, 5월부터 노지 봄배추가 본격 출하되면 가격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파역시 지난해보다 재배면적이 1.7% 증가했지만 작황이 좋아 조생종 양파는 생산량이 작년 대비 15.8% 증가했다. 가격이 계속 하락함에 따라 농림수산식품부와 농협 등 관계기관은 배추수급안정 협약 등을 체결하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지난 2일 발표한 대책에서 산지에서 자율적인 시장출하 물량 감축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농?소?상?정 유통협약을 체결해 다음달 10일까지 1만톤을 자율 감축하기로 하고, 정부는 작업비의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다. 해외로 수출되는 신선배추와 김치 원료(배추) 소요량을 농협중앙회(계약물량)와 산지유통인연합회에서 수출업체에 저가(kg당 85원)로 공급하고, 김치업체 등에서 전년보다 수출량을 늘릴 경우 수출 증량분만큼 인센티브를 kg당 40원을 지원, 또 일본, 대만, 홍콩 등 주력시장에서 특별 판촉행사를 개최하는 등 현지 홍보를 5~6월에 집중 실시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채소수급안정사업에 참여한 김치업체가 계획물량 이상 추가수매한 물량을 가공?저장 하여 7월 이후 출하하도록 유도하고, 소비자단체와 연계하여 판촉행사, 겉절이 등 요리 소개해 소비 촉진을 유도할 방침이다. 양파는 가격에 따른 단계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도매가격이 kg당 500원대 형성 시에는 농협중앙회 및 유통계열사 판매장 55개소에서 소비자가격의 50% 수준인 kg 당 700원으로 할인판매를 실시하고 양파의 혈압조절 및 당뇨 치료 효과 등 효능과 요리법에 대한 집중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2단계인 도매가격이 400원대 이하로 떨어지면 지역농협에서 1만톤을 수매해 5월말까지 시장에서 격리하고 가격동향에 따라 수매물량을 확대해 출하를 조절한다. 또한 중만생종 앙파 과잉생산 시에는 유통협약을 통해 생산자단체는 품위저하품 출하억제, 소비자단체는 요리대회 등을 통해 소비확대 협조하고, 농협 계약재배물량의 수매 확대를 하고 가격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 정부 비축수매, 수출 및 가공확대 등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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