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 시론 / 시설원예 환경조절과 자동화의 중요성
원예 시론 / 시설원예 환경조절과 자동화의 중요성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1.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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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원예는 기술과 자본, 노동이 집약된 농업으로 우리 농업에서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로 기술의 진보와 주년 생산 및 소비와 더불어 많은 발전을 해 왔다. 하지만 전체 시설면적(53,000여ha)의 99%가 파이프 구조의 비닐하우스이며, 그 중 환경조절이 가능한 자동화 하우스는 약 15%(8,500ha)에 불과하다. 시설의 대부분은 단동형이고 측고가 낮으며, 내부 설비 및 부대장치들이 열악하여 환경조절이나 자동화를 곤란케 하고 있다. 시설원예에 있어서 환경조절의 목적은 기온, 공중습도, 광선, 공기, CO2 등의 지상부 환경요소와 지온, 토양 수분 및 공기, 양분 등의 지하부 환경요소를 작물의 생육조건에 적합하게 조성하여 원하는 시기 및 기간에 고품질의 원예산물을 많이 생산하는 데 있다. 대체로 고품질의 원예산물을 생산하지 못하는 품종 등 다른 요인도 있지만 시설 내 환경을 적절히 관리하지 못하는데 기인하는 바가 크다. 재배시설 내 환경을 정밀하게 조절하기 위해서는 시설의 자동화와 장치화가 선결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자동화와 장치화가 되지 않으면 원하는 환경조절은 불가능하다. 예컨대, 비닐하우스 10동의 천창이나 측창, 보온커튼, 환기팬, 온풍기, 관수 등을 ON-OFF 방식으로 작동할 경우, 적어도 한 사람은 하루종일 개폐작업에 매달려야 할 것이고, 또한 시설 내 환경조절도 정밀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작물재배도 원활하지 못할 것이다.시설환경요소 중에서 작물의 수량과 품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온도환경으로 저온이나 고온은 작물의 생육부진, 생리장해, 생산성 및 품질 저하 등을 유발함에 따라 적정 온도유지를 위해서 보온, 난방, 환기, 냉방 등이 필요하다. 가령 하루 중 온도관리는 4단 변온이나 일사비례 변온체계를 적용하는 것이 난방비를 절감하면서 작물 생육도 촉진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온도조절의 자동화 없이는 불가능하다. 여름철에는 시설 내 기온이 지나치게 높아 작물재배를 포기하는 농가가 많은데 환기장치를 최대한 활용하고 차광, 포그 등을 적절히 병행하면 저비용으로 고온기 극복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온도 다음으로 중요한 요소는 시설 내 공중습도이다. 습도는 작물의 생육과 병해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요소로서 높으면 증산이 억제되고 수정활동이 방해되며 병 발생이 많아진다. 반대로 낮으면 증산이 억제되고 생산성과 품질이 저하된다. 적정 습도 유지를 위해서는 공중습도는 온도 못지않게 중요한 환경요소이나 우리 시설재배농가는 그 중요성에 대한 인식도가 매우 낮은 실정이다. 가령 이른 봄 시설 내 습도가 25~40%로 낮을 경우는 가습을 해 주고, 여름철 습도가 높을 때는 환기 만으로 역부족일 경우 난방기를 가동하여 시설 내 습도를 적극적으로 낮추어 주어야 한다. 그리고 시설내로 광선이 최대한 유입이 많이 되도록 시설방향과 피복재를 선택하고 저비용의 조명장치를 설치하여 비상시에 보광을 해주는 것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또한 겨울철 시설 내에 CO2 농도를 모니터링하여 부족 시 인위적인 시용방법을 검토해야 한다. 예컨대, 파프리카의 경우 CO2 시용효과에 대해 거의 대부분 농가가 인식하여 CO2 시용을 과감하게 실행하고 있다. 한편 토양수분이나 양분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항상 적절한 공급이 이루어지게 해야 한다.우리 시설원예농가는 온실환경조절의 자동화를 기피하거나 불신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관련 지식이 부족하거나 자신감이 결여되기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시설원예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고품질의 원예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시설환경의 자동조절이 필수적이라는 인식 전환과 함께 이에 대한 노력과 실행이 뒤따라야 하겠다.■권준국<농진청 시설원예시험장 농업연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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