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적인 꽃소비문화 탈피하자
화훼업계가 새봄을 맞고 있지만 연이어 계속되는 악재 탓으로 침체된 분위기속에서 좀처럼 헤어나지를 못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이유는 지난겨울 장기간에 걸친 한파로 인한 생육부진에 따른 난방비가중, 전국적인 구제역 확산으로 인한 지자체의 각종 축제취소, 국민권익위원장의 공직기강 확립에 따른 난 선물 징계방침에다 최근 발생한 일본 지진여파로 인한 대일 수출중단으로 화훼업계는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빠졌다. 화훼업계의 이러한 어려운 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국민들의 기형적인 꽃소비문화를 바꿔나가야 할 것으로 본다. 현재 우리나라 국민은 OECD회원국 중 화훼소비가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아직까지 꽃을 상대방에게 선물하는 것은 인색한 반면 받는 것은 좋아하는 기형적인 꽃소비문화에 따르고 있으며, 그나마 유통되는 화훼마저도 85%가 경조사용으로 치우쳐 있기 때문에 당연히 꽃은 이런 날만 주고받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선진국에서는 일상적으로 꽃을 주고받는 것이 일상화가 되어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꽃선물을 체면치레용 및 과소비에 따른 사치품으로 생각하고 있다. 따라서 이를 해소하고 침체되어있는 화훼산업을 활성화시켜나가기 위해서는 우리국민 모두가 이제부터라도 꽃을 생활 속의 일부분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일상화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며, 정부 및 기관단체에서 화훼가 우리 일상생활에 어떤 이로운 점이 있는지 적극 홍보를 해나가는 동시에 지속적인 화훼소비촉진 캠페인 행사를 펼쳐나가야 할 것이다. 그것만이 침체된 화훼산업을 활성화시키는 지름길이 될 것으로 본다.■석승환<취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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