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념채소류 재배면적 급감
양념채소류 재배면적 급감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1.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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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고추 10년새 절반으로 줄어 대책 시급
마늘과 고추의 재배면적이 10년새 절반으로 줄어들고 있어 농림수산식품부가 대책마련에 나섰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고추와 마늘 등 양념채소가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재배면적이 감소해 생산부진을 겪고 있어 전면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농협, 농촌진흥청, aT(농산물유통공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과 함께 태스크포스팀(TFT)를 구성했다는 것. 농식품부 김정욱 채소특작과장은 “고추와 마늘을 중심으로 생산기반 확대와 유통구조 개선하기 위해 역할분담을 위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TF팀은 생산기반을 확대하는 쪽으로 연구와 정책 수립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양념채소 값이 급등하면서 정부가 저율관세할당물량(TRQ) 조기 도입과 할당관세 인하 등의 카드를 연이어 이끌어 냈지만, 수급불균형과 가격안정이 좀처럼 이뤄지지 않았다. 김정욱 과장은 “마늘과 고추의 생산기반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고, 가격이 올라도 생산량이 줄고 있는 추세라 기계화, 생산기반 정비, 종자개량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소득유지가 돼야 하기 때문에 부가가치를 높이고 농협 등을 통해 직거래와 계약재배 등을 활성화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고추, 마늘, 양파 등은 한국인 밥상의 필수품이지만 대외의존도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고추 자급률은 50%에 불과했다. 마늘도 70% 수준에 그쳤다.마늘재배면적은 2000년 4만5천ha에서 2009년 2만6천ha로 절반 가까이 줄었으며 고추는 2000년 7만5천ha에서 5만ha로 30% 이상 감소했다. 농경연에 따르면 2011년산 건고추 재배의향면적은 농촌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으로 2010년산보다 4%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양념채소의 생산부진은 ‘고령화’와 ‘영세성’이라는 한국농업의 구조적 문제를 반영하고 있다. 마늘, 고추 등은 유독 일손이 많이 드는 반면 소량 재배로는 수익이 크지 않아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는 일선 농가에서 농사를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양념채소들의 경우 무안 양파, 남해 마늘 같은 기존의 주산단지를 중심으로 생산을 확대하는 안들을 모색 중이다. 10% 내외인 작물별 계약재배비율을 오는 2017년까지 30%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며, 양념채소류 특유의 유통구조도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농협중앙회 강호성 노지채소팀장은 “국내생산기반을 유지하기 위해 계약재배를 늘리고 마늘의 경우 연합판매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생산자 단체의 시장진입을 강화하고 도매단계의 가격결정구조를 투명화해 가격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 방향성을 맞추고 있다./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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