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특작과학원 연구결과 시리즈(조해룡 화훼과 농업연구사 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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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1.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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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지아 신품종 육성 및 보급성과 ■

   
프리지아는 향기가 좋고 꽃색이 밝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는 대표적인 겨울철 절화 작물로, 주로 졸업시즌과 입학시즌,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때의 꽃다발, 선물용으로 많이 소비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30여 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재배되기 시작했으며, 지금은 강원도 일부와 고랭지 지역을 제외한 전국 어디에서나 많이 재배되고 있다. 1년 절화 소비량이 5천만 본 이상으로 내수용 수요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10년에 일본으로 약 150만 본의 절화수출을 하는 등 절화수출도 전망이 밝아 지속적인 재배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프리지아는 종구비용이 거의 들지 않기 때문에 경영비를 줄일 수 있어 초보자가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작목이다. 또한 최저 8℃ 정도의 저온에서 생육이 가능해 난방비 면에서도 경제성이 매우 높은 작물이다. 하지만 구근 번식은 쉬우나 바이러스, 구근부패병, 선충 등 병해충에 약해, 연차별 재배면적, 절화 수확량의 증감이 심한 편이다. 또한 수출 규격의 절화 생산을 위해서는, 현재 재배되고 있는 도입품종보다 좀 더 절화장이 길고 초세가 강한 품종 육성이 요구되고 있다.▲프리지아 국산 품종 육성농진청 화훼과에서는 초세가 강하고 국내환경에 잘 적응하는 국산 프리지아 품종을 보급해 농가소득을 높이고 구근 수입 부담을 줄이기 위해 1999년부터 프리지아 신품종 개발 연구를 해오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외국품종인 ‘이본느’를 대체하고, 바이러스, 구근부패병 등 병충해 저항성과 저온, 약광, 과습 등 환경 적응성이 있으며, 고품질 절화 특성을 가진 ‘수출 절화용 프리지아 신품종육성’을 목표로 육종을 시작, 지금까지 28품종을 개발하였으며, 22품종은 보호 출원 등록되었고 14품종이 민간 종묘 업자에게 매각돼 일반 농가에 판매 중이다. 대형 겹꽃 품종인 ‘샤이니골드’는 외국품종인 ‘이본느’ 보다 저온 생육성이고, 개화기도 빨라 농가에 매우 인기가 높다. 또한 작은 자구를 심어도 개화구 못지않은 품질의 절화가 가능해 일본 수출용 주절단 재배 작형에 적용이 가능한 품종이다. ‘핑크쥬웰’은 분홍 겹꽃 다화성 품종으로 절화장이 길고 절화 수량이 매우 많아 국내 소비용보다는 일본 수출용으로 재배가 유리하다. ‘송오브헤븐’은 홑꽃이지만 진한 청색으로 기호성이 좋으며, ‘샤이니레몬’은 연황색 다화성 겹꽃 품종으로 국내외 시장에 기호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실제로 시범재배 중 국내 시장 출하시 최고가를 받기도 했다. 이외에도 진황색 겹꽃이면서 3번째 꽃대까지도 거의 동시에 개화되는 다분지성 ‘골드리치’, 완전 겹꽃 순백색 품종 ‘화이트스노우’, 진한 자주색의 대형 조생 겹꽃 ‘퍼플리본’, 밝은 분홍색 대형 조생 겹꽃 ‘핑크레인’, 연분홍색 고성종 대형 반겹꽃 ‘스윗러브’ 등 특성이 우수한 국내 육성품종들이 국내 농가에 보급하고 있거나 증식 중에 있다. ▲프리지아 국산 품종의 보급 성과프리지아 국산 품종은 2006년 ‘샤이니골드’ 등 8품종이 처음 보급되었다. 국산 품종 보급이 시작되면서부터 이전에는 절화장이 짧아 수출이 어려웠던 프리지아 절화 수출이 시작돼, 2007년 38천본, 2008년 96천본, 2010년에는 1,478천 본이 수출되었고 올해 250만본 이상 수출할 계획이며, 주력 수출 품종인 ‘샤이니골드’(2003육성)는 일본에서 품종보호 출원 시험재배 중이다. 내수 시장에서도 국산 품종은 전체 절화 소비 중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국산 품종의 재배면적은 2010년 가을에 10.3ha까지 증가했으며, 50여 농가에 448만 구가 심겨져 18.2% 보급되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2013년까지 국산 프리지아 품종의 점유율 40%초과를 목표로 새로운 신품종 개발과 보급에 힘쓰고 있다. ▲앞으로의 전망 10년 전만해도 국내 절화 시장에서는 황색 프리지아 밖에는 볼 수가 없었지만, 다양한 색깔의 국산품종이 시장에 선을 보이며 ‘프리지아 꽃은 황색’이라는 소비자의 인식도 바꾸고 있어, 국산품종 보급이 새로운 프리지아 꽃 수요를 만들고 있다. 앞으로는 좀 더 초세가 강한 수출 절화용 대형 겹꽃 프리지아, 병충해 저항성이 강한 프리지아, 화색, 화형이 불량 환경의 영향을 덜 받고 안정적으로 발현되는 프리지아, 에너지 절약형 저온 개화형 프리지아 품종을 개발하는데 중점을 두려 한다. 환경 친화형, 병충해 저항성 신품종을 개발해 보급을 확대해 나간다면, 국산 품종에 의한 국내 구근화훼 종묘산업 재건, 나아가 국산 품종의 내수 시장 점유율 제고 및 우리 프리지아 품종의 수출 시장 진출도 가능할 것이다. 국산 프리지아 절화 수출액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간다면 농가수익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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