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 시론 / 복숭아 품종 선택시‘동해’ 고려해야
원예 시론 / 복숭아 품종 선택시‘동해’ 고려해야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1.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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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농사를 새로 시작하거나 기존의 품종을 새로운 품종으로 갱신하려는 농가가 제일 먼저 고민하는 것은 무엇일까? 아마도 ‘어떤 품종을 심어야 수익성이 좋을까’ 하는 부분일 것이다. 복숭아는 다른 과종에 비해 품종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트렌드가 빨리 바뀌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실제 국내에서 재배되는 품종만 해도 200여 품종에 이르는 것이 현실이다.그렇다면 복숭아 품종 선택시 고려할 사항은 어떤 것이 있을까? 과실이 크고 맛이 좋으며 풍산성인 품종을 선택하는 것은 기본적인 고려사항이다. 아직까지는 과실 크기 위주로 판매가격이 형성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생산자 중심이 아닌 소비자 중심의 단맛, 향기, 부드러운 육질, 착색 정도 등이 크게 고려될 것이다. 그리고 단경기 또는 출하량이 적은 시기에 수확될 수 있는 품종을 선택하여야 한다. 아무리 좋은 과실을 생산할 수 있는 품종이라 하여도 출하량이 많다면 높은 가격을 받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출하시기 물동량을 면밀히 분석한 다음 단경기 출하가 가능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최근 중·만생종의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품질이 우수한 조생종의 재배비율을 높여 출하시기를 분산할 필요가 있다. 최근 기후변화, 이상기상 등으로 복숭아의 동해 피해가 증가함에 따라 안정적인 복숭아 재배에 적신호가 켜졌다. 품종에 따라 나무의 세력이 다르고, 강우에 의한 과실의 단맛 변화가 다르고, 내한성 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재배지의 기후, 토양조건에 맞는 품종을 선택하여야 한다. 수익성만 쫓아 복숭아 품종을 선택할 것이 아니라 이젠 반드시 내한성을 체크하여야 몇 년간 공들여 키운 노력이 물거품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특히 정확한 정보와 판단 없이 심어진 신품종에 대한 동해 피해가 커 농가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며 반드시 연구·지도기관의 전문가와 상의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직접 시험재배 하여 품종의 특성을 판단해 보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남은영<농진청 과수과 농업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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