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청량 공기로 빚는 무공해 고랭지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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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광식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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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무·배추·양배추고랭지농업은 화전으로 일군 밭에서 인력과 축력에 의존하던 것이 최근 기계화에 힘입어 대면적 재배가 가능하게 됐다. 현재 파종부터 정식, 재배관리, 수확 및 판매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과정들이 체계적으로 운용되고 있으며 재배기술 또한 매우 안정된 수준이다. 다만 고랭지채소 재배는 대부분 노지에서 이뤄져 기상재해와 고온다습에 의한 병해충 발생이 심각한 작황의 불안을 가져오고 소득 감소에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이러한 기후변화에 대응해 생산안정성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내병성 육종의 강화가 필수적이다. 무, 배추, 양배추 등 배추과 채소의 고랭지재배는 5월 중순경에 정식 또는 파종해 8월에서 10월까지 수확하는 작형이다. 배추는 생육조건에 따라 계절별 주산지가 구별되는데, 봄·가을배추는 호남, 충청, 경기 지역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으며, 겨울배추는 전남지역을 중심으로 재배되고 있다. 고랭지배추는 강원도에서도 정선, 평창, 태백, 삼척, 강릉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으며, 강릉 왕산 대기리의 안반덕을 비롯해 태백의 매봉산, 귀네미골 등이 고랭지배추의 주산지로 잘 알려져 있다.기상이변에 따른 작황의 불안과 소득의 불안정, 그리고 중국산 배추의 수입, 김치냉장고의 보급으로 인해 최근에는 고랭지배추의 재배면적이 많이 줄어 2008년의 재배면적은 6,401ha로 우리나라 배추 재배면적의 18.7%를 차지하고 있다.고랭지에서 재배되는 배추품종으로는 진광, 노랑관동, 노랑여름, CR청록, 여름산촌, CR대장부, 산마루, 일품여름, 노랑맛하장, 영광, 춘광, 대통, CR으뜸, CR여름맛, 우리, 산울림, CR안심, CR진심, 청정여름, CR알찬, CR황태자, CR황상배추 등이다. 배추재배에서 가장 문제되는 것은 온도조건이다. 배추의 생육에 적당한 온도조건은 생육전반기에는 18~20℃, 결구기인 생육후기에는 15~18℃ 정도이다. 한편 고랭지에서는 주로 관동여름무가 재배되며, 청황무, 영동무, 탐스런무 등의 품종도 재배된다.우리나라 양배추 재배면적은 ‘90년대까지 꾸준히 증가하였으나 최근 10년 동안 큰 변화 없이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되는 추세로 고랭지에서 재배되는 양배추 품종으로는 YR호걸, 오가네 등이 있으며, 적색 양배추로 루비볼, 레드루키 등이 재배되고 있다. 강수량이 많아 포장이 과습상태가 되면 포기의 활력이 저하되고, 노균병과 흑부병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예방에 주의하고 해충방제도 해야 한다.#최근 샐러드용 꼬마양배추 관심 높아져 배추의 품종은 고온결구력이 강하고 추대가 늦으며 내서성과 내습성이 강하고, 바이러스, 노균병, 연부병, 뿌리마름병에 강한 것들이 개발됐으며, 품질면에서는 속잎이 노란 품종들의 개발이 이뤄졌고, 쌈전용 배추의 개발과 아울러 적색계통 배추의 개발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무품종은 근피가 매끈하고 뿌리의 모양이 좋으며, 육질이 치밀한 품종들이 개발됐고, 추대가 늦으며, 추대 되더라도 심이 잘 발달하지 않는 품종의 개발과 내서성과 내습성이 강하면서 탄저병, 흑반병, 연부병, 갈색심부병이 강한 품종의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최근에는 도매시장에 포장출하를 의무화했기 때문에 박스출하에 용이하도록 근형이 “H"형이면서 근비대가 안정되고 근피가 깨끗한 품종의 무가 개발되고 있다. 양배추는 어느 계절에나 적용할 수 있도록 초세가 강해 재배가 용이하고 구의 광택과 결구 후 부패가 적으며, 연부병, 흑부병, 위황병에 대한 내성이 강한 품종과 수송성과 저온결구력이 강한 품종들이 개발되고 있다. 최근에는 웰빙식품에 대한 열풍이 불면서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적색양배추나 샐러드용 꼬마양배추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재배면적도 증가하고 있으나 아직 양배추 품종은 외국 종자에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다. ■인터뷰 / 고랭지 무·배추 생산농업인 김광식씨고랭지 무·배추재배의 최적지인 강원도에 위치한 대관령원예농협에서는 김광식 대표의 취재를 적극 추천했다. 평창군 횡계리에 위치한 김 대표의 농원은 4만평으로 고랭지 채소농원으로는 넓은 편이 아니라고 말했지만 광활한 산자락에 펼쳐진 배추와 양상추는 빗속에서도 푸릇푸릇했다. 대대로 농업을 해온 그는 군 3년을 제외하고는 줄곧 농업에 종사해왔다. “대관령원협에서 처음 실시한 계약재배는 우리 농업인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우선 수확 후 판매에 대한 걱정이 없기 때문에 고품질 무·배추 생산에 전념할 수 있다는 점이 좋고 농협은 물론이고 계약재배 업체에서도 품질 및 유통관리를 철저히 해줘서 장점이 많습니다” 평생해온 농사일이기에 일하는 데는 누구보다 자신이 있다는 그이지만 계약재배가 이뤄지지 않던 예전에는 출하시기가 되면 여러 가지로 머릿속이 복잡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걱정도 덜었을 뿐만 아니라 소득면에서도 보다 안정을 기할 수 있게 됐다. 올해의 무·배추농사에서 큰 어려움은 없지만 무엇보다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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