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종환의 농사직설
성종환의 농사직설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6.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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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나물의 암모니아가스 피해 원인 분석경기도에서 대규모 엽채류 재배 단지로는 20년 가까운 역사가 있는 지역에서 하우스재배하는 농가의 돌나물이 부분적으로 누렇게 죽는 이상증상이 발생해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원인 규명 등 기술지원을 요청하였다.민원을 접수하고서 농가의 상황을 조사한 결과, 상추 등 엽채류를 10년 이상 재배한 경력자로 소득 창출을 위해 돌나물을 1년 2기작 형태로 하우스 20동에 4,000평 규모의 토경에 수막설치 보온재배를 하고 있었다.특히 겨울재배를 위해 2005년 9월 중하순~10월 상순에 200평 하우스에 계분 5,000kg, 유박 240kg, 요소 13.3kg를 기비로 시용하고 추비로 요소 13.3kg씩을 2회 사용한 상태였다.농가에서는 돌나물의 이상 증상을 병해로 추정하고 있었기에 병리적 검사를 하였으나 작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병해충은 발견할 수 없었다. 따라서 생리적 피해를 포함한 환경적 요인으로 추정되었으나 구체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단언하기가 어려운 처지이므로 몇 가지 요인을 분석하였다.먼저, 이상 증상을 나타낸 포장과 정상적으로 자라고 있는 돌나물 포장을 구분하여 토양분석을 실시한 결과 확연히 구분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즉 토양산도인 pH가 정상 포장은 8.1, 이상증상 포장은 8.0으로 거의 비슷한 알카리성 토양쪽으로 기울어져 있고, 토양 중의 암모니아태질소는 정상인 포장이 395mg/kg인데 비하여 이상 생육을 보인 포장은 231~294mg/kg으로 다소 차이가 있었다. 그리고, 하우스 내부에 맺힌 물방울을 조사한 결과 피해 증상을 나타낸 하우스의 경우 약알카리성이고 0.5dS/m 이상의 염류농도를 나타내고 있어 암모니아가스에 의한 피해 가능성이 높았다. 결론적으로 돌나물은 희소 작물인 까닭에 재배방법이나 시비기준 등이 아직 확립되어 있지 않으나, 다육질의 엽경채소로 재배에 적정한 토양산도는 6.0~6.5 범위를 벗어나지 않을 것이므로 포장의 토양산도가 pH 8.0~8.1은 토양 속 각종 염류의 용해도를 감소시킬 것으로 판단되었다. 특히 붕소, 철분, 망간 등의 용해도가 현저히 줄어드는 요인을 만들 수 밖에 없는 조건이며 겨울철의 낮은 지온은 지하부의 뿌리 활력을 저하시킨 결과로 빈사상태에 놓여 이상증상이 발현되었다고 볼 수 밖에 없었다.일반적으로 밭 토양에서 비정상적으로 높은 암모니아태질소는 질산화과정을 거치는 초기단계로 다량으로 시용한 계분에 의해 과다하게 집적된 석회분과 함께 암모니아가스화가 진행되고 있을 것으로 판단되었으며, 이로 인한 가스장해가 이상증상의 발현에 영향을 주었다고 판단되었다.따라서 계분에 의해 과다하게 집적된 석회로 인한 알카리성 토양을 황산기를 가진 비료나 붉은흙의 객토 등으로 토양산도를 교정할 필요가 있으며 분퇴비는 지양하고 가급적 완숙퇴비를 쓰도록 권장하는 한편으로 요소시용은 액비 형태로 관수시 소량으로 자주 주어 암모니아가스 장해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도록 권유하였다.기본적으로 균형시비와 적정한 토양산도 유지로 돌나물이 필요로 하는 무기염류들이 용이하게 흡수 이용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적정 지온의 유지와 낮 동안의 투광율 향상, 유해가스의 배출을 위한 원활한 환기 등이 이상증상에 대한 개선방법으로 권장하였다.<농진청 종합기술상담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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