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기 맞은 품목농협 경쟁력 제고 방안
전환기 맞은 품목농협 경쟁력 제고 방안
  • 조형익
  • 승인 2020.06.1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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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가입문턱 높아 품목농협 존립 위기 … 원예산업 퇴보될 수 있어
조합사업장 방문자 줄어 … 비대면 강화해야 성장 지속
대형백화점 식품코너 재난지원금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원예산업신문이 창간 25주년을 맞아 전문농협으로 성장하고 있는 품목농협의 경쟁력 제고와 발전을 위해 ‘전환기 맞은 품목농협 경쟁력 제고 방안’이란 주제로 편집자문위원 특집 좌담회를 개최하고 지상 중계한다.

■참석자
▲정 병 룡 한국원예학회장(좌장)
▲황 정 환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
▲손 규 삼 대구경북능금농협 조합장
▲박 철 선 충북원예농협 조합장
▲박 성 규 천안배원예농협 조합장
▲강 성 해 한국화훼농협 조합장
▲조 재 열 김포파주인삼농협 조합장
■ 일시 : 6월 3일  15:00 ■ 장소 : 서울역 그릴

▲정병룡 한국원예학회장(이하 좌장) =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사회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이번 사태가 좋은 점도 있고 그렇지 않은 점도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다양한 돌발변수가 나타날 수 있는데 이번 사태를 어떻게 보고 있나

▲손규삼 대구경북능금농협 조합장 = 1918년 발생했던 스페인독감(코로나19와 유사)이나 메르스 등이 지나갔듯이 코로나19도 지나갈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을 갖고 있다. 하지만 백신 또는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농업에 종사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입국이 어려워지면서 농촌인력 수급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가 30여 만명에 달할 정도로 농업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입국지연이 장기화되면 농번기에 농작업의 차질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

▲조재열 김포파주인삼농협 조합장 = 이번 코로나19와 같은 사태가 다시 위기가 오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에서 조합원이 매장을 오지 않는 비율이 늘어나는 등 비대면화가 가속화 되고 있다. 조합원이 오지 않고서는 사업할 수 없기 때문에 이에 대비해야 한다. 비대면을 강화하지 하지 않으면 성장이 지체될 것으로 보인다.
농업은 농민들이 손을 한번 놓으면 다시 시작하기 어려운 특성이 있다. 특히 생산된 농산물은 신선도가 관건이기 때문에 유통이 원활해야 한다. 이를 위해 농산물만큼은 대형마트에서도 휴무일에도 구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박철선 충북원예농협 조합장 = 코로나19를 차라리 코리아19로 했으면 한다. 코로나 사태로 많은 것을 잃기도 했지만 얻는 것도 있었다. 농산물 유통측면에서는 희비가 엇갈리지 않았나 생각한다. 재난기금이 나오기 전에도 면역력 강화에 좋은, 건강식품인 인삼과 과일은 소비가 꾸준히 됐었다. 과일은 재난기금이 지원되기 이전에도 매출이 나쁘지 않았다.
재난기금으로 대형마트에서 농산물 구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대형마트를 규제하는 것이 장점이 있다. 하지만  농산물 유통이 많은 대형마트에서 재난기금을 활용하면 농산물 판매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아울러 대형백화점 식품코너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해야 수조절 면에서 효과가 클 것으로 본다.

▲박성규 천안배원예농협 조합장 = 외국인 근로자가 입출국 제한을 받으면서 농촌인력난을 겪었다. 뿐만 아니라 수입농산물이 안들어 오는 만큼 우리 것이 외국으로 나가는데 어려움이 생기고 있으며 수출용 운송수단을 찾기 어렵게 됐다. 배의 경우 수출물량이 15% 차지하고 있는데 수출운송 선박을 구하기 어렵게 됐다. 항공운송이 있지만 잡기도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드는 문제가 있다. 코로나가 장기화 되면 수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야 할 것 같다.

▲강성해 한국화훼농협 조합장 = 화훼 성수기에 대비해 준비를 많이 했는데 졸업식과 결혼식 등이 취소되면서 폐기된 화훼류가 많이 발생해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한 상황에서 농협중앙회를 비롯해 은행 등 사회각계 각층에서 팔아주기 운동이 실시되면서 다시 활로를 찾는 기회가 되고 있다.
이론적으로 있었던 비대면 판매가 이 기회에 적극적으로 활성화되고 있다. 온라인과 홈쇼핑 등에서 예상시간보다 빨리 완판을 기록할 정도다. 또한 유통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 앞으로도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온라인 유통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기회가 될 것 같다.

▲황정환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 =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에 따라 농업 소비 패턴이 비대면 방식으로 변화되고 있다. 온라인으로 고객과 소통하는 ‘온택트’(Ontact) 전략을 세워야 한다. 기술보급과 영농지도도 효과적인 비대면 전환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기존 집합교육 중심의 관행적 기술보급 체계를 보완할 수 있도록 수요자 중심의 온라인 강의, 영상 컨설팅, 모바일 현장기술지원 등을 추진해 시기적으로 필요한 정보가 현장의 농업인들에게 바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코로나19 위기는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기회가 될 수 있다.

▲좌장 = 코로나19 사태에서 보듯이 전염병이 발생하면 사회경제에 미치는 여파가 크다. 농업계도 과수화상병 등 신종병해충이 출현하고 있다. 이에 대비한 방역 등 대비방안이 있다면

▲손규삼 조합장 = 화상병 확산방지를 위한 정부 및 지자체의 ‘과수화상병 방제비 지원사업’에 대한 제도개선이 절실하다. 우선 과수화상병 약제 공급시 예방과 확산방지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사업자를 선정해야 하지만 공급능력, 단가 등에 대한 기준만으로 사업자가 선정되고 있어 지속적인 관리 등 그 효과가 의심되고 있다. 국가에서 관리할 정도로 피해가 큰  화상병을 지속적이고 표준화된 관리를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사전교육, 방제, 사후관리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공급자가 선정 될 수 있도록 기준을 재정립해야 한다.

▲조재열 조합장 =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경제위기를 예상하지 못했듯이 우리 인삼농가도 예상치 못한 이상기후에 따른 병해충 등으로 인삼포 피해가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있다. 돌발해충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한 품종이 개량된 종자, 즉 병해충에 강한 종자를 보급해야 한다. 예컨대, 4월에 발병하는 눈꽃병을 5월 중순 이후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박철선 조합장 = 충주지역에 화상병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우려가 크다. 화상병이 얼마나 무섭냐면 의심증상이 있은 후 3일 지나서 보니까 과원전체로 퍼질 정도로 감염이 빠르다. 충주사과는 가락시장에서도 가격경쟁력이 좋은 상품이었는데 이러한 상황이 되면서 매몰과원이 증가하고 있다. 화상병 예방을 위해 보르도액 등 2가지를 예방약을 주지만 예방제제가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 든다. 이에 대한 연구가 절실하다. 화상병이 오면 과수농업이 망가질 수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황정환 원장 = 농촌진흥청은 효과적이고 근본적인 방제를 위해 약제, 저항성 품종, 그리고 묘목 진단 기술 등에 대한 연구를 강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최근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건강한 과수 묘목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물론, 박테리아,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화상병과는 다르지만, 엄격하게 관리되는 무병묘 생산 특성상 묘목을 통해서 전파될 수 있는 화상병 예방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기후 변화로 인해 꽃매미, 미국선녀벌레, 갈색날개매미충 같은 돌발병해충 발생이 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신규 발생 해충의 정확한 종 동정 및 관련 문헌 탐색을 통한 방제약제 선발, 등록이 필요하다. 또한, 장기적인 연구과제 수행을 통해 대상 해충의 생태학적 특성을 구명하고 유용 방제자제 선발을 통한 효과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 더불어 중요한 검역병해충에 대해서는 재배 농가의 세심한 예찰이 필요하고 의심 증상 발견 시는 즉시 신고하는 시스템 점검이 필요하다.
 
▲좌장 = 올봄 냉해피해가 전국에서 발생하는 등 이상기후가 갈수록 빈번해지고 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박성규 조합장 = 올 봄 냉해로 인해 전국의 과수농가가 30~50% 정도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개화기에 냉해가 발생하면서 일부지역의 경우 쓸만한 과일이 거의 없어 농가의 의욕이 굉장히 상실돼 있다.
농민이 믿을 곳은 보험인데 보상기준이 바뀌어서 농가의 애로가 크다. 배의 경우 400원을 받을 수 있는데 영농비가 500원이 들어간다. 이전에는 피해율의 80%를 줬었는데 지금 50%로 낮춰놨다. 비용이 들어간 것도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또한 냉해를 예방하기 위한 장치의 효과가 낮다. 방상팬을 가동했지만 피해를 피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혁신적인 것이 필요하다. 상습지역의 품종갱신을 서두르면서 이를 위한 지원을 늘려야 한다.

▲손규삼 조합장 = 과수의 경우, 수분수 비율을 증가시키고 인공수분에 대한 지원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또 저항성 품종에 대한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농작물재해보험의 손해평가에 대한 현실화가 필요하다. 손해보험사의 손해율이 높다 보니 계약 및 손해평가에 대한 규정을 수시로 개정하고 있다. 금년의 경우 전년에 비해 계약자에게 과도하게 불리한 조건으로 바뀌었다. 자연재해로부터 안전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농작물재해보험이 도입됐지만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현실과 괴리되어 있다. 빠른 시일에 현실성에 접근하도록 개선되기를 희망한다.

▲강성해 조합장 = 날씨가 미쳤다고 할 정도로 변화가 많다. 화훼의 경우  냉해피해보다 고온 피해가 더 크다. 시설재배가 많아 여름 고온기에 꽃이 피게 되면 약해져서 피해가 크다. 시설적 측면에서 난방비보다 냉방비가 더 든다. 여름에 정상적인 재배를 하기 위해선 겨울보다 생산비 더 들어간다. 재배기술이 들어가면 자본이 없으면 농사를 할 수 없다. 갈수록 기술과 자본이 집약된 농업이 주류를 이룰 것 같다.

▲황정환 원장 = 올해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러나 지구온난화에 따른 따뜻한 겨울과 3월 이상고온 현상, 그리고 4~5월 기상변동에 따른 저온 피해 위험은 상시화 될 전망이다. 기상재해 대응 개발 기술과 품종의 다변화를 통해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과수원의 경우, 방상팬과 미세살수장치, 연소 자재 등을 설치해 갑작스런 온도 저하 시 가동토록 하고, 저온 피해가 심한 지역에서는 개화기가 늦은 품종을 재배해 온도가 낮아지지 않도록 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울러,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는 북부원예출장소 추진을 통해 저온 적응성 품종을 육성하고 재배 기술 개발을 준비 중이다. 또한, 방충망을 이용한 과수원의 망시설 재배를 통해 우박, 태풍, 햇볕데임 피해 경감을 위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박철선 조합장 = 방상팬을 FTA기금사업의 지원을 통해 공급을 많이 했으나 순간적으로 떨어지는 온도를 잡을 수 없다. 충주지역의 경우 4월초 기온이 영하 3도에서 6도까지 내려갔다. 정책지원을 신중히 해야 한다.
농가에 지원금은 농업의 발전을 위한 길을 열어가는 방향으로 가야하는데 이것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 보조금을 생존수단으로 삼아서는 안된다. 농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농사도 지을 만한 사람이 지어야 한다.
농작물재해보험은 저온피해나 태풍 등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었을 때를 대비하기 위해 도입됐다. 하지만 지금처럼 제도가 운영되면 농가의 가입률이 더 저조해 질 수 있다. 보험을 통해 적절한 보상이 이뤄져야 하는데 약관이 개정되면서 당초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게 됐다.

▲좌장 = 품목농협의 조합원 가입을 위한 문턱이 높으면서 시대변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한 대안은

▲손규삼 조합장 = 향후 과수산의 방향은 대규모 경작이나 집약적인 소규모 경작의 형태로 변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품목농협의 가입기준으로는 작은 면적에 집약적인 재배기술과 노동력을 투자해서 고소득을 창출하는 농가나 노령으로 경지 면적을 축소해서 운영하는 농가는 품목농협에 가입이 제한된다. 조합원 자격 기준을 낮추어 전문적인 경영과 향상된 재배기술에 대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현재의 기준을 수정하지 않을 경우 품목전문 농협으로서 농가 소득에 실질적인 정보와 도움을 제공하는 품목농협의 존립에 부정적인 영향이 올 것이 자명하다. 이것은 국내 과수산업을 퇴보하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따라서 현재의 가입 기준 5000㎡은 최소한 3300㎡이상으로 하향 조정해야 한다.

▲강성해 조합장 = 화훼산업은 자본과 기술이 집약된 산업으로 기술이 없으면 도태된다. 지금은 기업형으로 가고 있다. 코로나를 계기로 비대면이 확대되면서 유통단계가 축소되는 결과로 이어지는 등 구조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산업 발전적 측면에서 소비자하고 생산자는 단계를 축소해서 유통비용으로 농가에는 보조를 해주고 소비자에게는 저렴하면서도 신선한 꽃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온라인 플랫폼 만드는 게 정부 등 유관기관과 함께 열어가야 할 부분이다. 앞으로는 생산자와 실제 구매자를 연결시켜주는 기능이 미흡한부분이 있는데 이 부문에 역점을 둬야 할 것 같다. 아울러 수입 꽃을 막기 위해 상장시킬 필요가 있다. 현재 경매장이 반대하는데 농가입장에서는 상장시키므로해서 수입꽃을 세금을 물리자. 통관세 및 상장 수수료를 높이면 가격차가 줄어들기 때문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수입꽂을 상장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바뀌고 있다.
그리고 전근대적인 유통방법으로 이뤄지고 있는 절화유통의 투명성이 강화돼야 한다.

▲황정환 원장 = 연구기관의 개발 기술 가운데 직접 농가로 전파해야 하는 실증 시험 같은 경우는 품목농협 등에서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 품목 농협의 선도 농가 중심으로 새로운 기술들이 전파되어지는 체계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품목 농협의 지도분야가 강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일들을 해 나갈 경우 품목에 대한 정책 자료도 발굴되고 지역 농협과도 차별화가 될 것으로 본다.

▲좌장 = 품목농협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이 있다면?

▲박성규 조합장 =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생산비용을 낮춰야 한다. 최근 드론을 이용 인공수분을 실시했지만 절반의 성공이라고 본다. 드론을 이용한 인공수분 시 농가에서 원하는 과일의 착과가 안되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 이런 것을 배 연구소 등에서 연구를 통해 과학화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드론으로 3천 평을 인공수분시 20분 정도 소요됐다. 과학화가 이뤄지면 손이 덜 갈 것이다. 적과 및 봉지씌우기 등에서 더 과학화가 되야 한다.
급격히 줄고 있는 배의 소비 활성화를 위해 소비패턴의 변화를 확실히 줘야 한다. 국산과일을 장점 등이 연구돼서 기능성까지 포함하는 가공품이 많이 나와야 한다. 또한 새로운 농업인이 유입돼야 경쟁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박철선 조합장 = 권장하고 있는 품목별 작물을 보호해서 농민들이 소득을 창출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본연의 과수, 채소, 화훼, 인삼 등 품목별 작목을 보호해서 농가의 소득이 창출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농협간 금리경쟁이 치열하다. 지금처럼 가면 버티기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용사업이 활성화 되는 만큼 경제사업도 활성된다. 하반기 들어서면 코로나로 소상공인 등 사업이 부진으로 대출금 상환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본다. 농협의 리스크가 엄청나게 발생할 거 같다. 이에 대비해야 한다.

▲조재열 조합장 = 인삼은 작물 특성상 긴 재배기간과 홍삼 제조 후 판매까지 소요되는 기간을 고려하였을 때 연 2.5%의 수매 자금 이자는 자립기반이 약한 인삼농협에게는 너무나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정책자금 및 시중금리 등을 고려해 적정한 금리를 산정을 통해 인삼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인삼경작 신고의무제 도입해야 한다. PLS제도 시행으로 인한 안전성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농가별 재배이력 및 관리 상황을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인삼경작 신고의무제를 도입하여 현재의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
또한 학교급식에 홍삼제품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인삼의 특성상 친환경농산물로의 재배가 어려워 인삼 및 홍삼의 재고로 인한 인삼산업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다. 인삼 소비 활성화를 위해선 인삼의 학교급식 공급기준을 GAP인증으로 하향하여 학교급식에 공급하여야 한다.

▲손규삼 조합장 = 대부분의 품목농협은 진정한 농협이념에 부합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업인의 경제적 향상 통한 풍요로운 농촌을 위해서는 신용사업 확대를 통한 건전한 경영환경 확보가 필요하다. 따라서 중. 소도시의 신용 사무소를 확대하여 도시에서 창출된 수익을 농업인의 실익증대를 위한 사업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품목농협은 신용점포 개설에 대한 기준(거리제한)을 완화하여 현재처럼 이상적인 협동조합의 모습으로 성장할 필요가 있다.

▲황정환 원장 = 최근 유통업계를 화두로 떠오른 것이 ‘구독경제’이다. 매달 정해진 구독료를 내면 필요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일정 주기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대형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젊은 층을 겨냥한 다양한 구독 서비스 상품을 출시하고 있는데 반응이 뜨겁다고 들었다. 한 백화점의 경우, 포도 상품을 출시하면서 바이어가 직접 작성한 과일 설명서, 고르는 법, 먹는 법 등을 함께 전달해 호응을 얻었다고 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품목농협도 이런 아이디어를 도입해보면 어떨까 싶다. 공격적이면서 신선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국산 제철 과일 구독 서비스나 화훼 구독 서비스 같은 소비자의 마음을 읽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