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대형마트서 사용돼야”
“재난지원금, 대형마트서 사용돼야”
  • 조형익
  • 승인 2020.06.19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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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식품코너서도 재난기금 사용시 수급조절 효과 커
농작물재해보험, 냉해피해 보상 못해… 제도개선 시급
외국인 농업종사자 30만 시대… 입국지연 우려 높아
본지 편집자문위원회 간담회 개최

코로나19 시대에 농산물 판매활성화를 위해서는 재난지원금을 대형마트에 사용할 수 있게 하면서 휴무일에도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원예산업신문이 창간 25주년을 맞아 실시한 ‘전환기 시대 품목농협 발전방향’이란 주제의 토론회에서 박철선 본지 편집자문위원(충북원예농협 조합장)은 “대형마트를 규제하는 의미가 있지만 농산물 유통이 많은 부분을 고려해 재난기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면 농산물 판매에 큰 도움이 될 것임은 물론 대형백화점 식품코너에서도 재난기금을 사용할 수 있게 하면 수급조절 면에서 효과가 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재열 위원(김포파주인삼농협 조합장)도 “생산된 농산물은 신선도가 관건이기 때문에 원활한 유통을 위해 농산물만큼은 대형마트에서도 휴무일에도 구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외국인근로자의 입국지연에 따른 농촌인력난 심화와 비대면 판매가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손규삼 위원(대구경북능금농협 조합장)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농업에 종사하는 외국인 근로자가 30여만 명에 달할 정도로 많은 상황에서 입국이 어려워지면 농번기에 농작업의 차질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화훼산업은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 계기가 되고 있다. 강성해 위원(한국화훼농협 조합장)은 “졸업과 입학식, 가정의 달 등 화훼 성수기에 대비해 준비를 많이 했지만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폐기된 화훼류가 많이 발생해 어려움을 겪었다”면서도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판매가 활성화 되면서 화훼를 신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서 자주 구매하겠다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지난 4월 기습적인 저온으로 냉해피해가 전국에서 발행했지만 턱없이 낮은 보상비와 장비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규 위원(천안배원예농협 조합장)은 “올 봄 냉해로 전국의 과수농가 30~50% 정도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농민이 믿을 곳은 보험인데 보상기준이 바뀌어서 농가의 애로가 크다. 비용이 들어간 것도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냉해를 예방하기 위해 방상팬 등 장치를 가동했지만 피해를 줄일 수 없었다”며 “비용대비 효과가 낮은 장비가 많아 농가의 불신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혁신적으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장비개발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황정환 위원(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장)은 “3월 이상고온 현상과 4~5월 기상변동에 따른 저온 피해 위험은 상시화 될 전망”이라며 “기상재해 대응 개발 기술과 품종의 다변화를 통해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는 강원도 철원에 북부원예출장소 추진을 통해 저온 적응성 품종을 육성하고 재배 기술 개발을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