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40여 년 전인 1985년 당시 천안 배 원예농협 조합장은 미국 선진지 견학을 하던 중 재미교포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우리나라 배가 먹고 싶다는 뜻을 전달받고 미국으로 우리 배를 수출하기 시작했다. 당시 40피트 한 컨테이너에 배를 채워 다 팔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지만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이후 대미 배 수출은 우리나라 신선농산물 중에서 한몫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그러면서 해외 여러 나라로 수출해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농산물 품목 중 하나다.
처음 수출이 되고 천안배원예농협의 수출이 잘 되자 인근 농가들을 중심으로 대미 배 수출이 활발해지면서 품질의 논란도 일어나곤 했다. 수출량이 늘어나자 농가들은 안정된 대미 배 수출을 하기 위해 품질을 관리하기 위해 단체를 설립하고 정부와 함께 수출 단지를 지정하면서 안정된 수출이 40년간 지속됐다.
최근 정부는 코로나19, 천재지변 등으로 미국 검역관이 우리나라로 파견이 안 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단독 검역 체계를 요구했고 미국이 응하면서 검역체계에 변화가 생겼다. 정부가 수출 단지로 지정하면 미국 검역관 없이도 미국 수출이 가능해져 시장 질서 유지에 어려움이 생길 것으로 농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최근 베트남 배 수출이 급속도로 늘어나자 너도나도 수출을 하면서 품질관리 실패로 수출량이 급격하게 줄어들며 배 농가들은 베트남 수출의 흥망성쇠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미 수출에 대한 품질 관리를 더욱 공고하게 할 것을 다짐하며 수출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대미로 수출되는 배의 품질관리 등으로 수출단가가 올라가며 호황을 맞고 있는 배 산업은 국내 소비가 정체돼 있는 산업의 돌파구를 수출로 찾기 위해서 온갖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배 생산 농민들은 생산의 30% 이상을 수출할 수 있도록 목표를 설정했다.
원활한 대미 배 수출을 위해서 정부는 농가의 뜻을 반영해 수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배려를 실행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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