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고추 종자 덕에 함박웃음을 짓는 농업인들이 있다. 강원 영월의 신승근 농업인과 충남 홍성의 김하규 농업인은 동오시드 종자를 심은 뒤 병해충이나 수확량 걱정이 사라졌다고 말한다. 올해도 계속된 이상고온으로 병해충이 극성을 부리며 주변 고추 농가들을 그대로 강타했지만, 두 농업인은 이들 피해를 비껴갔다. 더 많은 분들에게 동오시드의 종자를 소개하고 싶다는 두 농업인의 생생한 재배 후기를 들어봤다.
“빨리 익고 빨리 달리니 가격도 잘 받았지”
‘스피드칼탄’ 재배농가 신승근 농업인(강원 영월)

“이거 봐. 딱 봐도 고추가 엄청나게 많이 열렸잖아~” 올해로 고추 농사 40년째라는 강원 영월의 신승근 농업인은 인터뷰 내내 밭에 가득 달린 새빨간 고추들을 연신 소중하게 어루만졌다.
지난해 동오시드의 스피드칼탄을 심어서 크게 만족했다는 신 농업인은 올해도 같은 종자를 심어서 작년과 마찬가지로 때깔 좋은 고추를 한 가득 재배했다. 신 농업인은 “뿌리가 단단하고 과실도 탄탄히 맺혔다”며 “확실히 상자에 담았을 때 묵직했다”고 스피드칼탄을 연신 호평했다. 내병성도 강해 병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좌우지간 빠르더라고. 빨리 익고 빨리 달리는 종자가 최고지. 그래야 값이 좋을 때에 맞춰서 좋은 값에 팔 수 있거든. 그런 면에서 동오시드 ‘스피드칼탄’이 아주 만족스러워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었지.”

“묘목부터 짱짱해 불더라니 과실이 곱으로 달렸어!”
‘스피드칼탄·칼탄장군봉’ 재배농가 김하규 농업인(충남 홍성)
“고추 종자를 다섯 가지 심었는데 이 중 딴 게 동오시드 것뿐이에요. 스피드칼탄이랑 칼탄장군봉. 우리 동네 다른 사람들도 다 이것만 땄어. 탄저병에 최고로 강하더라니까.”
올해 충남지역에 유독 많은 비가 내리면서 배수가 원활치 않은 곳은 탄저병의 직격탄을 맞았다. 김하규 농업인의 고추는 이 피해를 비껴갔다. 꽈리허리노린재도 고추 꼭지를 빨아먹으며 극성을 부렸지만 김 농업인의 스피드칼탄과 칼탄장군봉은 깨끗했다. 김 농업인뿐 아니라 이 두 종자를 사용한 주변 농업인의 고추 모두 병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그야말로 홍성 지역 고추 농업인들에게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김 농업인은 “확실히 쭈글거리는 게 없고 모양이 잘 나왔다”며 “향도 그동안 종자와 달리 단맛이 나서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의 보령과 서산의 친구들에게도 ‘스피드칼탄’과 ‘칼탄장군봉’을 추천했다”며 “다른 분들에게도 ‘심으시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꼭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 ‘스피드칼탄’, 칼라병·탄저병 내병성 뛰어나
동오시드의 대표 고추 품종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종자다. 과형과 과장, 세력 등 고추 품종이 갖춰야 할 모든 성격을 갖춰 고추계의 ‘팔방미인’으로 불린다. 숙기가 매우 빠른 조생종이라 7월 초중순부터 수확이 가능하다. 첫 수확이 빠른 만큼 시장 선점이 가능하고 고추 시세가 높을 때 출하할 수 있다. 조생종임에도 수확량이 후기까지 꾸준히 이어지는 것도 강점이다. 착과력과 세력을 잘 유지하기 때문에 장기간 높은 수확량을 확보할 수 있다.
복합내병계 품종으로, ‘칼탄’이라는 이름에서 보듯 칼라병과 탄저병 등에 두루두루 내병성이 뛰어나다. 적고현상에도 강하다. 마디 절간이 짧아 재배 편의성도 뛰어나다. 노지에 비해 터널이나 하우스는 일조량이 많고 기온이 높기 때문에 초장이 길게 자라는데, 이때 마디 간 절간이 길 경우, 수확량이 감소할 우려가 있다. 스피드칼탄은 절간이 짧아 마디마다 고추가 풍성하게 열린다.
# ‘칼탄장군봉’, 오랫동안 강한 세력
조생계 극대과 품종이다. 연속 착과성이 우수해 전 생육기간 동안 수량성이 높고 복합내병계 품종으로 병해충에 매우 강하다. 초세가 안정적이고, 후기까지 단과현상이 거의 없어 강한 세력을 장기간 유지한다. 수량성이 높고 모양도 곧게 뻗어 재배 농업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매우 높다. 불량 환경 대응성도 강하다. 다비성 품종으로 꾸준한 추비를 해준다면 과장, 수량, 건과품질 등 모든 면에서 우수한 상품성을 보이기 때문에 최상급 고추 수확이 가능한 품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