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폭염 피해 심각 대책 마련 시급
농산물 폭염 피해 심각 대책 마련 시급
  • 권성환
  • 승인 2024.10.1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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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보험 보상 기준 개선 및 농가 생계 보호 지원책 마련돼야”
광주전남제주품목농협협의회 개최
광주전남제주품목농협협의회가 지난 15일 나주배원예농협 본점에서 개최됐다.
광주전남제주품목농협협의회가 지난 15일 나주배원예농협 본점에서 개최됐다.

올해 유례없는 폭염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농가들의 고충을 덜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광주전남제주품목농협협의회(회장 채규선, 순천원예농협 조합장)는 지난 15일 나주배원예농협(조합장 이동희) 본점에서 협의회를 개최하고, 일소 및 열과 피해에 따른 농가 대책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채규선 회장은 “올해 9월 중순까지 지속된 폭염으로 인해 전국 과수 농가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며 “특히 배, 감귤, 포도 등의 품목에서 일소와 열과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농작물 재해보험이 이러한 피해를 실질적으로 보상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농민들의 고충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동희 나주배원예농협 조합장은 “전국 배 주산지 농협장들은 최근 NH농협손해보험을 찾아 피해 보상을 요청했지만, 이렇다 할 대책이 나오지 않았다”며 “NH농협손해보험 측은 약관 개정과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책임을 미루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일소 피해는 특약으로 분류돼 있어 실질적으로 보상 받는 농가도 많지 않은 상황이고, 가입돼 있더라도 일소 피해를 입은 배가 물을 머금어 찢어지거나 터지면 이를 열과 피해로 보고 있어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조합장은 “열과 피해는 생리 장해로 분류돼 있어 보상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고, 농림축산식품부 역시 관련 제도 개선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는 입장만 내놓고 있어 농가들은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정섭 전남서남부채소농협 조합장은 “농작물 피해에 대한 재해보험 보상 기준이 개선돼야 한다”며 “농업 생산비 상승과 더불어 농가 생계 보호를 위한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영배 광양원예농협 조합장도 “농민들이 겪고 있는 이중고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와 관련 기관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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