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 노인 재활 돕는다’
‘마비 노인 재활 돕는다’
  • 권성환
  • 승인 2024.10.0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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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맞춤 치유농업 프로그램 개발
마비 측 신체를 적극 활용하는 양손 농작업 모습.
마비 측 신체를 적극 활용하는 양손 농작업 모습.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한쪽 몸이 불편한 편마비 노인을 위해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신체적·정서적 재활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실증했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대상자들이 자발적으로 다양한 재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채소, 꽃, 인삼 가꾸기 등 농업 활동 중심의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를 장애인복지관을 이용하는 65세 이상 편마비 노인 30명에게 16회에 걸쳐 적용했다. 

프로그램은 △양손으로 분무기(스프레이)를 사용해 물을 주는 동작 △모종삽을 사용해 고랑을 만드는 동작 등 7종의 동작을 회마다 반복하게 함으로써 상·하체 근육이 활성화하도록 구성했다. 개인별로 집에서도 동작을 연습하게 해 재활 운동 효과를 높였다.

그 결과, 참여 노인들은 일반 복지관에서 매일 개별 운동을 수행한 대조 집단보다 마비된 쪽의 근력이 약 39.3%가 향상되는 효과를 얻었다. 프로그램 수행 과정에서 치유 농장을 걸어 다닌 덕분에 보행 능력도 대조군보다 약 7.4% 개선됐다. 

이와 함께 후천적 장애의 일종인 편마비 환자가 겪는 심리적 불안이 개선되는 효과도 나타났다. 대상자들의 자아존중감은 참여 전 28점에서 참여 후 31점으로 약 10.7% 향상됐다. 

이번 재활 치유농업 프로그램은 노인 대상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그 효과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실제로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상자는 “식물을 본다는 것 자체가 너무 기분이 좋아 이 프로그램에 계속 참여하고 싶다”는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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