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의 주5일제 도입을 두고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범사업의 시작을 알리며 이해관계자의 협조를 구하고 나섰다.
8월부터 시작된 가락시장 주5일제 시범사업 논의 과정에서는 서로의 입장 차이를 다시 확인하면서 협의가 시작됐다.
우선 공사는 지난해 시범사업에서 실시했던 토요일 휴장 대신 수요일로 변경하고 이번 겨울 3차례 휴장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농민들은 가락시장 주5일제 시범사업 도입을 완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주5일제가 시행되면 농산물의 출하조절이 어려워 홍수 출하 등으로 농산물 가격 폭락 등 수급조절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에 농민들은 주5일제를 시행하려면 확실한 피해보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또 일부 농민주체에서는 주5일제 시범사업을 통해 폐해를 낱낱이 밝혀 주5일제 도입 반대의 명분을 밝히자는 입장이다.
중도매인들은 주5일제 도입을 통해 인력난을 해결하고 휴식을 통한 시장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평일 휴장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이다. 평일 휴장은 구매자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연속휴식을 보장하지 않아 주5일제 도입의 취지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관리자 입장에서 주5일제 도입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으나 농가의 문제점 해결보다는 여론조성을 통해 사업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만을 나타내 빈축을 사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가락시장 도매시장법인들은 주 52시간 근무를 도입하기 위해 직원 수를 늘리면서 월 2회 정도 직원들에게 주말 휴식을 시행하고 있다. 중구난방 속 주5일제 도입보다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방안 찾기가 더욱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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