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콩 생산단지 무굴착 땅속배수 시범사업 현장 평가
논콩 생산단지 무굴착 땅속배수 시범사업 현장 평가
  • 권성환
  • 승인 2024.09.04 09: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진청 개발 ‘무굴착 땅속배수기술’, 김제 논콩 생산단지 대규모 현장적용
종신지구 땅속배수 기술에 따른 배수 효과 확인
지난달 29일 열린 논콩 생산단지 무굴착 땅속배수 시범사업 현장 평가회 모습.
지난달 29일 열린 논콩 생산단지 무굴착 땅속배수 시범사업 현장 평가회 모습.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29일 전북 김제시 종신지구 논콩 생산단지에서 올해 무굴착 땅속배수 시범사업에 대한 현장 평가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농업인, 한국농어촌공사, 전라북도농업기술원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무굴착 땅속배수기술의 배수 효과와 논 콩 생육 상황 등을 살피고 기술 활용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제시 종신지구는 2023년 농림축산식품부 논콩배수개선사업이 시행된 곳이다. 배수 효과를 더 높이기 위해 올해 초 농어촌공사에서 14.2ha 면적에 ‘무굴착 땅속배수기술’을 투입했다.

‘무굴착 땅속배수기술’은 땅을 따로 파지 않고 배수관과 소수재를 땅속에 동시에 묻어 물 빠짐을 돕는 기술이다. 농촌진흥청 생산기술개발과에서 지난 5년간 시행한 현장 실증시험 결과 이 기술을 적용하면 습해가 적어 인근의 일반 논보다 콩 수량이 20∼50%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신지구의 무굴착 땅속배수에 따른 배수 개선 효과는 올해 장마를 지나면서 확연하게 나타났다. 장마 동안 땅속배수기술이 투입된 논의 토양수분은 26.1%로 일반 논보다 15%가 낮았고 지하수위도 49%가 더 낮게 유지됐다. 현재 개화기를 지나고 있는 콩 생육도 땅속배수 처리 논에서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생육 차이는 추후 콩 수량 차이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무굴착 땅속배수기술’ 시공비용은 트랙터부착형의 경우 헥타르당 1천232만 원으로 기존 굴착식보다 67% 낮은 수준이다. 게다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콩 수량 증가에 따른 수익으로 시공비도 2~3년 이내에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