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공공주도 플랫폼 활성화 필요
지역농협의 경제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디지털 전환 추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농식품신유통연구원(원장 김동환)은 최근 발행한 신유통포커스 보고서를 통해 ‘환경변화에 대응한 지역농협 경제사업 발전 전략’을 제시하며,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동환 원장은 “현재 영세한 산지조직이 난립해 규모의 경제를 이루지 못하고 있으며, 소비지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데도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디지털 전환이 지체되고 있는 산지 농축협 및 농업법인의 디지털화를 정부가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특히 산지 농협에 생산유통시스템(ERP)을 보급해 산지 식부면적, 작황, 저장량, 출하량, 출하가격, 포전거래가격 등의 정보를 수집해 수급정보를 디지털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유통시설에 ICT 기술을 접목해 데이터 수집, 분석, 예측 등이 가능한 스마트 APC와 RPC의 도입 및 확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온라인 판매와 금융사업뿐만 아니라 조합원 관리와 지도업무 등의 디지털화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원장은 현재 농협과 지자체 등이 운영하는 쇼핑몰이 활성화되지 않아 농가들의 판로로서 역할이 미흡하다고 지적하며, “소농들도 온라인 판매에 접근할 수 있도록 농협·공공주도의 플랫폼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 쇼핑몰뿐만 아니라 유튜브, SNS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산지의 온라인 판매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엄격한 품질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신뢰성을 제고하고, 이를 바탕으로 산지의 온라인 판매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