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보다 완벽한 거북이
토끼보다 완벽한 거북이
  • 김수용
  • 승인 2024.06.2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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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장의 채소 2동 준공이 점차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유통주체 별로 이전계획을 세우기 바쁜 시점이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추석(9월 17일)이후 이전 집중기간을 설정해 1주일간 도매시장법인과 중도매인의 일괄 이전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전 후에도 김장철(11월~12월 2주)을 대비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현재 영업부지를 사용하고 단계적으로 시설을 폐쇄한다는 방침이다. 공사는 이외에도 현작 경학 및 설명회를 개최하고 중도매인을 대상으로 개별 점포 배정을 완료한 상태다.

하지만 채소 2동은 기존처럼 실외가 아닌 실내로 공간의 제약이 있고 전품목 파렛트화로 지게차 동선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을 보인다. 실제로 교통영향평가 등을 통해 동선을 제안하고 시뮬레이션을 가동한다지만 40년간 가락시장을 운영하면서 수시로 나타나는 사고를 막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일본의 토요스시장도 준공하고 2년간 준비기간을 거쳐 시장을 운영했지만 막상 많은 문제점으로 인해 아직까지 설계단계의 장점을 다 살리지 못하고 있다.

채소 2동은 레미콘 수급 불안 등 대외요인에 의한 공기 연장 등으로 인해 지체됐다. 공사가 길어지면서 사업비도 늘어났고 사업 완료를 위해서 누구보다 걱정이 앞서는 주체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일 것이다.

하지만 절대 서두르면 안 될 것으로 사료된다. 기존 시장에 비해 변화는 점도 많고 새롭다. 인재(人災)는 결국 사람의 의해서 발생된다는 점을 인식하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이전을 시작해야한다. 

최근 배터리 공장 화재에서도 발견했듯이 사고의 대한 아쉬운 점이 발견된다. 성과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완벽한 거북이가 돼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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