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가 몰고 온 원예산업 선결과제는?
기후변화가 몰고 온 원예산업 선결과제는?
  • 김수용
  • 승인 2024.06.19 10: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I와 사과 생산능력 한 판 승부
시범사업 통해 적절한 스마트팜 구축이 목표
임영호 대구경북능금농협 조합원.
임영호 대구경북능금농협 조합원.

■ 노지스마트팜 - 임영호 대구경북능금농협 조합원

“사과 재배도 사람손이 아닌 AI기술을 도입하는 단계까지 이르렀습니다.”

임영호 대구경북능금농협 조합원은 경상북도 안동시 임하면 일대에서 노지 스마트팜을 접목해 사과농사를 짓는 최첨단 농부다.

임영호 조합원이 사과 농사를 짓고 있는 농장은 각종 스마트 기기로 환경을 파악하고 제어하느라 생소해 보인다. 특히 최근에는 AI시스템을 도입해 사과 재배 기술을 사람의 손이 아닌 AI의 힘에 의해 재배가 진행중이다.

임영호 조합원은 “아직 AI수준이 초등학교 수준이지만 날로 변해가는 기술을 볼 때 언젠가는 사람보다 정확한 데이터와 통계를 가지고 고품질의 사과를 재배하는 날이 멀지 않았다고 느낀다”면서 “지금도 농장의 반은 AI가 통제하고 반은 제가 키워 가을에 수확량을 꼼꼼히 비교 분석 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임 조합원의 농장에는 시간에 맞춰 자동으로 물과 액비가 분사되고 생육에 필요한 온도와 습도가 관리되고 있다. 또 스마트기기로 과수원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농장을 한눈에 볼 수도 있고 병해충 감염 여부와 과실 상태 등의 생육정보도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하지만 그는 스마트팜을 도입해 편리하겠다는 주변의 시선에 다른 시각을 제시했다.
 

노지스마트팜 센서 기기 모습.
노지스마트팜 센서 기기 모습.

임 조합원은 “스마트폰이 생겨서 편리한 점도 있겠지만 스마트폰을 활용한 일들이 많아졌던 것도 사실”이라며 “노지 스마트팜을 도입하면서 알지 못했던 부분이 하나씩 나오면서 그 부분을 보완하다보면 기존의 농법보다 더욱 바빠진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스마트 팜을 도입해서 경영에 도움이 되는 지에 대한 질문에도 아직 스마트팜 도입 3년차로 매년 기후도 달랐고 병해충 발생여부도 상이해 더 많은 데이터가 모이기 전까지 정확한 결론을 내기 어렵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그는 스마트팜을 도입할 때 농장의 반을 설치하지 않았으면 직관적인 비교 가능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또한 그는 농장에 설치된 많은 장비를 가리키며 실제 농장에 필요한 기기를 선별 중이라며 노지 스마트팜의 최종 목표는 적절한 설치비용으로 최대한의 능력을 만들 수 있는 조합을 선별하는 것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임 조합원은 “현재 농장에 설치된 스마트팜 기기와 앞으로 도입될 자동 수확기기 등을 따져보면 과도한 것으로 보이지만 테스트베드 농장인 만큼 장비의 쓰임새를 하나하나 따져 필요한 장비만 농가에 도입 할 수 있도록 선별하고 있고 추후 표준화된 사과 농장 스마트팜의 기기가 보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비들 대부분 실내 스마트팜에서 가져오다보니 내구성이 떨어지고 상용화보다 개발단계에서 보급되다보니 장비가격이 비싸 개선할 점도 많다고 지적했다. 또한 프로그램 아이디어 회의에서 나온 프로그램 개발에도 많은 재정과 인력이 투입되다보니 농자재 업계에서 선 듯 개발하기 어려워 정부의 지원도 필요한 실정이라고 꼬집어 말했다.

또한 농촌의 인력 감소와 기술개발 등으로 인해 규모화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임 조합원은 “할아버지는 손으로 5,000평에서 사과를 생산하셨고, 아버지는 스피드스프레이어(ss기)의 보급으로 1만평으로 늘리셨는데 이제는 동네 어르신 중에 농사를 지을 수 없으신 분들이 대신 농사를 지어주길 바라고 있어 3만평까지는 혼자 지어볼 생각”이라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