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화상병, 같은 자리 발생 철저한 방역 필수
과수화상병, 같은 자리 발생 철저한 방역 필수
  • 김수용
  • 승인 2024.06.05 10: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위 약한 사과 보호 위한 해가림 시설 필요
송미령 장관, 예산군 사과 생육 현장 점검
지난 3일 예산군 농업기술센터에서 개최된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재해대책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지난 3일 예산군 농업기술센터에서 개최된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재해대책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과수화상병이 같은 자리에서 재 발생해 철저한 방역 대책이 시급하다. 또한 갈수록 더워지는 날씨를 대비하기 위한 과수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송미령 장관은 지난 3일 사과 주산지인 충청남도 예산군의 사과 농가와 예산군 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해 여름철 폭염·장마 등에 대비한 재해예방시설과 생육상황을 점검했다.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는 박철선 한국과수농협연합회장, 권오영 예산능금농협 조합장, 권장희 서울청과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철선 회장은 “올해 일부지역에서 개화시기 온도가 높아 벌의 수정일수가 2일 정도로 짧았고 해걸이 현상 등으로 평년대비 10% 정도 착과가 덜 됐지만 수급에는 큰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최근 들어 발생한 과수화상병 중에서 재발생 지역이 있는 만큼 과수화상병 발생지역은 5년간 철저한 방역이 이뤄질 수 있도록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오영 조합장은 “올해 지역별로 화아현상이 잘 안 되서 피해를 입은 농가들이 일부 있다. 특히 이번에 후지를 중심으로 해걸이가 심한데 사과재배의 70%가 후지인 만큼 신품종 도입으로 문제점을 일부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 조합장은 “날씨가 날로 더워져 사과의 해가림 시설이 필요해지고 있지만 시설이 도입된 농가가 미미한 만큼 앞으로 안정적인 사과 공급을 위해서 정부가 해가림 시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에 송 미령 장관은 “농가의 어려움을 기탄없이 말씀해주셔서 농정을 이끌어 나가는데 도움이 됐다”며 “올해에는 작년과 같은 이상 저온이나 서리가 발생되지 않아 전국적으로 적과 작업과 과실 비대 등 생육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까지의 기상 및 생육상황을 고려할 때 올해 사과 생산량은 평년 수준(49만톤)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앞으로 폭염·태풍·탄저병 등 여름철 재해에 대해서도 농협·농촌진흥청·지자체 등이 합심해 방제약제 적기 살포, 배수로 정비, 재해예방시설 사전 점검 등 총력 대응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아울러 최근 과수 화상병이 확산되고 있는데, “현재까지 발생면적은 전체 사과·배 재배면적의 0.1% 수준으로 올해 생산량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면서 “그럼에도 과수 화상병 확산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농업인들께서는 의심되는 나무가 발견되면 바로 신고해 신속히 방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작업도구 소독, 과원출입 통제, 작업자 관리 등 농가예방수칙도 철저히 지켜 주실 것”을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