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과일 및 과채류의 품격 올려 나갔으면 하는 바람”

“과일 및 과채류의 당도는 물론 내부 갈변이나 과숙, 수과 등 내부 결함까지 선별하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농산물 선별기 전문기업 ㈜진영산업 여영철 대표이사는 “축척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선별기의 한 세대를 앞당겼다고 볼 수 있다”며 “기존의 비파괴 당도 선별기로는 측정하기 어려워 고객의 불만으로 이어지던 내부 갈변이나 과숙, 수과 등의 내부 결함을 선별해내는 것이 가능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 대표는 “이렇게 획기적인 선별기가 나오면서 APC의 규격에 맞게 길이도 조정할 뿐만 아니라 제품을 고객의 필요에 맞게 생산이 가능하게 됐다”며 “X-RAY로 촬영하듯 10개의 렌즈에서 근적외선을 쏘아 대량의 화상 데이터를 얻고 이를 분류하는데 사용하는 기술인 딥러닝으로 이미지 분석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과일 및 과채류의 품종에 따라 투광을 조정하는 것은 물론 복숭아의 꼭지 사이 빈틈으로 들어가 과육을 상하게 하는 ‘핵할’ 검출도 가능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여 대표는 “이렇게 제작된 선별기를 보려고 대형유통업체인 L사의 본부장이 현장 시연회에 3~4시간을 참석할 정도로 관심을 보였다”며 “통상적인 경우, 현장에 10~20분 정도만 관찰하다가 가는 것이 보통의 일이었는데 그만큼 당사의 선별기에 관심이 높은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여 대표는 “유럽에 가보면 약간 분홍색 그러니까 약간 노란색 이런 튀는 하미과 멜론이 있는데 식감이 아삭아삭한 맛이 참 묘한 맛이 나는데 이것이 덜 성숙된 과일이었다”며 “진주원예농협이나 성주참외원예농협 등 농협에서 도입하면서 선별기의 경쟁력이 한단계 향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여 대표는 “선별기는 사후 AS에 부딪혔을 때 가장 큰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선별기의 센서를 연중 사용하다보면 흔들리면서 고정이 풀어지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때 고장이나 선별능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선별기의 보정을 어떻게 하는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여 대표는 “선별기의 유지 관리비가 많이 드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년에 한 번씩 직원들이 일본에서 직접 교육을 받고 있다”며 “이를 통해 정밀한 APC의 선별기 문제를 해소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여 대표는 “제주지역에는 대부분이 유럽 기계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며 “작년에 제주지역 농협을 필두로 처음으로 국산 기계를 넣어 봤는데 이미지나 평가가 좋았다”고 말했다.
여 대표는 “이러한 혁신적인 제품을 보급하는 이유는 기업의 이익보다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당도는 물론 색택, 중량을 비롯해 내부의 상태를 한눈에 보는 선별을 통해 경쟁력을 가지기 위함”이라며 “국내에서 과일 및 과채류의 품격을 올려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