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농협, 원예산업의 새 시대를 연다
품목농협, 원예산업의 새 시대를 연다
  • 조형익, 윤소희, 권성환
  • 승인 2023.06.13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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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조합장들이 바라본 미래 원예산업과 농협

■김창균 울산원예농협 조합장
“배봉지 및 SS구입지원 등 행정기관과 협력 중요”
팬데믹 후 소비패턴 변화, 적극 대응기반 마련

“품목농협 등 전문농협으로 위상을 제고하면서 전문농업인을 육성하기 위해 조합원 가입기준 완화 등 가입문턱을 낮춰야 신규 및 청년농업인이 들어와 활동할 수 있습니다.”
김창균 울산원예농협 조합장은 “30년 전의 과수농가 가입면적은 현재와 동일한 반면 각종 도시개발 등으로 농지는 많이 감소한 실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조합장은 “가입기준 완화를 통한 조합원 가입 문턱을 낮춰야 신규 및 청년조합원의 육성도 가능해 지며 품목농협의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조합장은 “현재 우리 조합에서 영농지원 사업 등을 활용해 조합원의 영농비 경감을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며 “매년 조합원들에게 각종 영농자재 구입에 따른 지원금 및 지원비율을 확대하거나 지원금을 늘리면서 농가소득 증대를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기관과 긴밀한 협조 등을 통해 배봉지 지원 및 배 인공수분용 화분지원, 약제(SS기) 구입지원, 농촌고용인력 지원 확대요청과 비상품과(기형과) 가공 수매지원 사업을 요청해 농가소득 증대 및 농가의 경영비 절감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조합장은 “농협의 설립목적이 조합원의 소득증대와 복지 향상을 위해 설립된 만큼 농협은 경제사업을 통해 조합원 영농에 지원을 하고 농가소득 증대를 도모하고 있다”면서도 “경제사업만으로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기 때문에 원활한 경제사업 운영을 위해서는 신용사업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농협중앙회에서는 경제사업 중심의 농협에 대해 더 많은 각종지원 등을 실시하고 지속적인 유관기관과의 협조 등을 통해 각종 지원사업 확대로 경제사업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조합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단기간에 소비 패턴이 소가족 또는 1인 가족의 형태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간편식 또는 편리한 먹거리, 비대면 쇼핑 등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트렌드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트렌드 변화에 대응해 이제는 식자재 또는 대용량의 소비촉진 보다는 언제어디서든 구매할 수 있고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조각 과일이나 채소용 샐러드 등의 소비 트렌드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윤천 대전원예농협 조합장
“농업여건 변화 맞춤 선제적 대응 필수”
생산·유통·소비 측면서 지속가능한 대책 시급

“원예산업과 품목농협 여건이 점점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위기는 곧 기회라는 신념으로 힘을 모아야 합니다.”
이윤천 대전원예농협 조합장은 “최근 농촌은 고령화, 노동력 부족, 잦은 기후변화와 더불어 농산물 시장개방 및 경기침체까지 동반되고 있어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조합장은 “특히,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이상기후로 농작물의 피해가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ICT와 농업에 접목된 시설원예 및 노지 스마트팜의 보급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빠른 소비트렌드 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라이브쇼핑, SNS 등 비대면 유통채널 활성화를 통한 다양한 소비채널 구축과 핵가족화 및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간편식 소포장 개발 등을 추진해나가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조합장은 조합원 자격기준 완화의 필요성에 대해 “조합원 감소는 조합의 자본유출과 더불어 농자재 대량구매 등 가격 경쟁력까지 하락하고, 이는 곧 조합 자기자본의 잠식과 결부돼 전반적인 농협사업 위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언급하며 “조합원 자격기준은 단순히 면적이 중요한 것이 아닌, 어떤 작물을 어떻게 생산하느냐가 중요하므로 농업환경이 급속히 변화하는 상황에서 재배면적이 기준인 현행 가입조건이 조합원의 자격에 맞는지 고민해봐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조합장은 조합원들의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해서는 “규모화의 경제로 효율적인 운영을 모색해야 하며, 정부 차원에서는 농업 생산비 상승에 관한 지원 예산 확충이 절실하고, 조합은 각종 자재의 대량구매 및 유통단계 최소화를 통한 구입원가를 낮춰 농업인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해야한다”며 “인력난에 대비해서도 농가의 일손부족 해소와 경제적 부담을 경감해 농업생산성 향상 및 농가소득 증대를 도모해나가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끝으로 이 조합장은 “농업 여건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모든 원예인과 품목농협이 농업변화에 대한 철저한 고민을 통한 선제적인 대응을 추진해나간다면 장차 미래 농업을 선도하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성진 창원원예농협 조합장
“농가소득 증대 및 복지향상을 위해 뛰는 조합장 될 터”
30여 년 째 동일한 조합원 자격기준 … 농협법 등 규제완화 해야

“조합원의 농가소득 증대와 복지 향상을 위해 발로 뛰는 조합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이성진 창원원예농협 조합장은 “매년 시행되는 영농자재 무상지원을 포함해 각종 복지향상을 위해 고민하는 등 늘 조합원을 위해 최전선에 서 있겠다”며 “조합원을 포함한 모든 농업인을 위한 정책이 국가의 지원정책과 농협의 지원방향이 같다면 금상첨화 일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조합장은 “조합원 자격문제는 30여 년 째 같은 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조합원의 자격 유지에 어려움이 많을 뿐만 아니라 신규 및 청년농의 조합원이 가입이 제한되고 있다”며 “조합원들이 고령화 되면서 하던 농사규모를 축소하거나 포기하는 농가가 늘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유통환경 및 소비 트렌드가 급속하게 변화하는 등 정점에 서 있는 품목농협 조합장 입장에서는 조합원이 증가해야 이러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힘도 생길 것”이라며 “현실과 맞지 않는 조합원 자격기준을 시대상황에 맞게 고쳐나가면서 농협법 등 규제완화를 통해  품목농협이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조합장은 “조합원 등 농업인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농산물을 제값을 받고 판매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판장 및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로컬푸드 등 경제사업을 활성화해 조합원이 성장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은 불가분의 관계로 조직을 성장하기 위해 서로 협력이 필수적인 관계”라고 말했다.  
아울러 “농정기관에서 과일 및 채소류 등 관측정보를 내놓고 있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를 보완할 수 있도록 해야 세밀한 정보가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공판장이나 APC 등의 물량을 조절을 통해 농업인 보호 및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조합장은 “원예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규모화를 통한 원가절감 즉, 유통단계별 불필요한 부분에서 다이어트 할 부분이 없는지를 살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순배 춘천원예농협 조합장
품목농협 조합원 자격기준 일정부분 완화해야
“경제사업 키워 조합원이 잘사는 조합 만들겠다”

“농업현실을 감안해 품목농협 조합원 자격기준을 일정부분 완화해야 합니다.”
김순배 춘천원예농협 조합장은 “최근 농촌 고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농업인구 감소는 물론 재배면적 감소로 인한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농업인구 감소는 노동력 부족 및 농업경영비 증가로 이어지고 있어 자가 영농수준으로 면적을 축소하는 농업현실을 감안해 조합원 자격기준을 일정부분 완화해 품목농협 특성을 유지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조합장은 “우리 농협의 경우도 최근 5년 사이 조합원이 반 이상 줄었다”며 “고령화로 인한 농지 축소 및 도시 근교 개발로 인해 농지가 편입되거나 축소돼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조합원 자격기준을 상실하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춘천 지역의 경우 최근 도시화, 산업화로 인한 농경지 감소와 품목농협 조합원 자격 요건 중 경지면적 과다 기준으로 신규 조합원 영입에 대한 어려움과 기존 조합원이 감소하는 숫자가 늘고 있다”며 “법 개정이 선행되지 못한다면 대부분 도시 근교형 협동조합인 품목농협의 조합원이 급감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또한 김 조합장은 경제사업과 관련해서 “우리 농협은 특수 목적의 품목 농협이지만, 이렇다할 만한 대표 농산물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며 “임기 기간 동안 조합을 대표하는 품목을 하나 만들면 경제사업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각종 생산비 폭등으로 조합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인데, 이런 부분을 타파해 나가기 위한 다방면의 사업을 실시하겠다”며 “로컬푸드 수수료 지원, 재해보험료 지원 등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조합장은 “경제사업이 곧 조합원들의 바람이다”며 “판로 확대, 농산물가격 손실 보존사업 실시 등 공판장활성화를 통한 판매전략을 확충하고, 관공서 및 대량 판매처 확보, 하나로마트 로컬매장 확대 및 품목별 판매촉진행사 확대를 통해 조합원이 잘사는 조합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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