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도 나주배원예농협 조합원
조기도 나주배원예농협 조합원
  • 조형익
  • 승인 2023.05.31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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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개화 따른 냉해로 배 예년 비해 적어
원황 전량 수출 농가 … GAP인증 획득해 과원관리
조기도 조합원이 농원을 살피고 있다.
조기도 조합원이 농원을 살피고 있다.

“올해도 풍년농사를 기대했지만 이른 개화에 따른 냉해로 배가 예년에 비해 적게 달렸을 뿐만 아니라 상품성이 좋은 과일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나주배원예농협(조합장 이동희) 조기도 조합원은 “농원이 있는 나주 노안지역은 상대적으로 피해를 덜 입었지만 예년과 비교해 보면 평균 70% 정도 배가 달려서 걱정이 앞서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조합원은 나주 노안면에서 8,926㎡(2,700평) 규모의 신고 및 원황, 신화 등을 재배하는 배농원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이번 냉해피해는 나주는 물론 전국의 과수농가가 착과 불량 등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배꽃 개화시기가 1주일 이상 빨라지는 등 기후변화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냉해피해는 지난달 말과 이달 초에 내린 기습적인 한파로 인해 대부분의 농가가 냉해피해를 입었다.

그러는 와중에도 적과를 마치고 봉지 씌우기를 기다리던 그를 만났다. 그는 “봉지 한 장을 씌우는데 한 장 당 65원 쯤 들어갈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농자재비용이 두 배 수준으로 올랐다”며 “갈수록 농가경영비의 부담으로 농사를 언제까지 지을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또한 신고 중심의 과원을 조생종 및 신품종을 대체해 과원을 관리하고 있다. 조 조합원은 “한 10여 년 전부터 조생종인 원황을 수출하기 시작해 전량을 수출하고 있다”며 “원황 품종의 수출은 추석 전후에 이뤄지며 효자노릇을 하고 있고 ”고 말했다. 

신품종 갱신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처음에 창조로 갱신을 했지만 신품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2년 전에 베어내고 신화로 갱신을 했다”며 “우리 과원의 특성상 신화가 더 적합한 것 같아 갱신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과원관리가 배농사를 좌우하기에 영농일지를 작성하는 등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조 조합원은 “토양관리를 위해 유박비료를 주당 3포 정도를 살포하고 제초도 기계를 이용해 제초를 하고 있다”며 “벌레들 중에 나방을 방제하기 위해 교미교란제를 이용해 나방 수를 줄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GAP인증을 오래 전부터 획득해 과원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처방전도 나주배원예농협에 받아 사전방제 중심으로 방제를 하고 있다”며 “농가에 골치를 썩게하는 흑성병 등의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